화천군 '화합 군민의 종' 건립 추진…내년 5월 조성

이상학 2023. 9. 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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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군이 주민 화합을 위한 '화천군민의 종'(이하 종) 건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화천군은 지난 5월 군의회 추가경정예산 심의를 통해 종 건립 사업비 15억원을 확보했다.

화천군 관계자는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 구성원의 단합과 서로에 대한 배려, 건강한 비판과 수용이 다른 어느 지자체보다 중요하다"며 "모든 군민에게 열린 공간에 군민의 종을 만든다는 원칙에 따라 내실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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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내 1천800관 종·종각…평화의댐 원정 타종 해소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화천군이 주민 화합을 위한 '화천군민의 종'(이하 종) 건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화천군은 지난 5월 군의회 추가경정예산 심의를 통해 종 건립 사업비 15억원을 확보했다.

화천군청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따라 연내 종과 종각 제작을 시작으로 내년 5월까지 건립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4일 화천군에 따르면 청사 내에 만들어질 종은 무게 1천800관(6.75t)으로, 평화의 댐에 있는 세계평화의종(무게 1만관, 약 37.5t)의 약 18% 규모의 작은 종이다.

종 주변에는 약 40㎡ 규모의 종각 시설도 설치돼 군민들의 휴식 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화천군이 종을 만드는 이유는 주변 타 지자체와 달리 주민들이 원하는 시간에 편하게 찾을 수 있는 타종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매년 연말을 맞아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은 화천읍 시가지로부터 약 30㎞ 떨어진 세계평화의 종에서 진행해 왔다.

하지만, 세계평화의종은 최전방 평화의댐에 있는 것으로 교통이 불편한 해산령을 넘어야 하는 데다 먼 거리 등으로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이 방문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는 것이다.

최전방 북한강변 화천군 화천읍 전경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2019년 화천군 문화원도 군민의 종 건립을 추진하다 코로나19 등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화천군은 기존 세계평화의종은 인근 평화의댐, 국제평화아트파크, 오토캠핑장과 함께 안보관광 자원으로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다만, 화천군은 지역 일각에서 제기되는 기존 세계평화의종 보유와 혈세낭비라는 지적으로 건립사업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극 반박했다.

세계평화의종은 지구촌 분쟁지역의 탄피를 모아 만든 상징적인 안보관광 자원으로 지자체가 보유한 종과 의미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낮은 재정 자립도로 인한 종 제작이 혈세낭비라는 지적에 대해 화천군은 전국 최고 수준의 복지 제공과 채무 없는 살림을 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천군은 군의회 심의를 통과한 종 건립사업을 지속해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화천군 관계자는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 구성원의 단합과 서로에 대한 배려, 건강한 비판과 수용이 다른 어느 지자체보다 중요하다"며 "모든 군민에게 열린 공간에 군민의 종을 만든다는 원칙에 따라 내실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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