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물가상승률, 8~9월 3% 이후 다시 2%…주말쯤 세수 재추계 결과 발표"

[거제=뉴시스] 차용현 기자 = 4일 오후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을 방문한 추경호 부총리가 권혁웅 대표의 안내를 받으며 회사를 둘러보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9월에는 3%대로 오르지만 10월부터는 다시 2%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국세수입 감소분은 7월까지 집계치 43조원보다 커질 것으로 보이며 재추계 결과는 이번주 주말쯤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4일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방문 전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물가 상승률 전망 관련 질의에 "8~9월은 3%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가장 큰 이유는 국제유가가 올라서 국내유가에도 많이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7~8월에는 집중호우, 태풍, 폭염 등 영향으로 일부 과일·채소류 등 작황이 좋지 않다"며 "추석 성수기에 수요가 많이 늘어나기 때문에 8~9월에는 물가 상승률이 3% 초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9월 성수기를 지나 10월부터는 빠르게 안정화되고 10~12월에는 물가 상승률이 2%대로 복귀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올해 세수 부족과 관련해선 "대응은 이미 얘기한 대로 세계잉여금, 기금 여유재원 등 활용해서 한다"고 했다. 재추계 작업과 관련해선 "8월 세수 실적이 다 파악되지 않았다, 마무리되면 재추계 결과를 얘기할 것"이라며 "(기존 발표된) 실적보다는 부족분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올해 7월까지 세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조원 이상 덜 걷혔는데 연간으로 이보다 규모가 커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추 부총리는 "(재추계 결과 발표를) 원래 9월 초에 하기로 했는데 주말쯤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머지 않은 시점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거제=뉴시스] 차용현 기자 = 4일 오후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을 방문한 추경호 부총리가 권혁웅 대표이사의 안내를 받으며 선박 건조 시설 등을 돌아보고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우리 수산물 판매 영향과 관련해선 "(일각의) 불안에도 지난 일주일 사이 수산물 판매가 늘었다는 통계도 나오고 있다"며 "불안을 유발하는 정치권 행태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국민이 불안해하는 것을 어떻게 안정화할지 지혜를 모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해역 안전 검사를 대폭 확대하고 수산물 유통에 있어 걱정하는 부분이 없도록 검사를 강화할 것"이라며 "한편으론 소비 촉진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어서 당분간은 소비가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2024년도 예산안'에 지역화폐 예산이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국가의 세금으로 정부에서 동시에 뿌려주듯이 접근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지역화폐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결정해서 하면 될 부분"이라고 했다.

거제=유선일 기자 jjsy8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