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 6% 하락…코스닥 시총 1위 내줬다

안중현 기자 2023. 9. 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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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청주 오창 본사 전경/에코프로 제공

이차전지 열풍에 힘입어 올해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던 ‘대장주’ 에코프로 주가가 급락하며 시총 1위 자리를 내줬다.

4일 에코프로는 전날 대비 5.77% 하락한 11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인 이달 1일 6.21% 하락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리면서 시총 1위 자리를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에 내줬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도 1일 4.93% 내린 데 이어 이날도 0.32% 내렸지만, 에코프로 주가가 더 큰 폭으로 내리면서 코스닥 시총 순위가 뒤바꼈다.

에코프로의 급락은 지난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편입이 결정된 이후 호재(好材)가 소멸한데다 최근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는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를 채택하는 전기차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주력으로 삼는 LFP 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업계의 주력인 삼원계(NCM) 배터리와 비교해 에너지 밀도는 떨어지지만, 제조원가가 저렴해 최근 채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LFP 비중이 확대되는 환경은 NCM 중심의 생태계에 집중된 한국 이차전지 업체에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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