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하자 새아파트에 입주?”...입주민·예정자 ‘분통’

정종윤 2023. 9. 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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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입주가 시작된 충청남도 아산시 한 아파트 세대 곳곳에 하자가 발생해 입주민·입주예정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이 아파트는 입주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점검에서 하자가 지적됐으나 보수는 여전히 답보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새아파트에 하자가 있는건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사전점검에서 보수 요청을 한 것은 신속히 처리하고 새집을 입주예정자에게 줘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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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 하자보수 늑장대응 논란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새로운 보금자리에 기대가 높았지만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 대기업이라 믿었고 사전점검 세번이나 했는데 하자보수가 전혀 안 된 상태로 입주했습니다”

최근 입주가 시작된 충청남도 아산시 한 아파트 세대 곳곳에 하자가 발생해 입주민·입주예정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이 아파트는 입주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점검에서 하자가 지적됐으나 보수는 여전히 답보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아산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 입주민·입주예정자 등에 따르면 각 세대에서 적게는 수십 곳, 많게는 수백여 곳에서 하자가 발생했다.

아산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 신축아파트 세대 내 천장에서 물이 새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입주민 이모(52)씨는 지난 7월 22일 1차 사전점검에서 하자 진단 전문 업체를 통해 하자 100여건을 발견, 시공사에 보수를 요구했다.

이어 지난달 19일 2차 사전점검에서 20건 하자를 추가 발견해 시공사에 1차 하자와 함께 보수를 요청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까지 하자보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씨는 지난 3일 하자투성이인 새집에 입주했다.

이씨는 “새아파트에 하자가 있는건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사전점검에서 보수 요청을 한 것은 신속히 처리하고 새집을 입주예정자에게 줘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장에서 물이 새는 세대, 문짝이 떨어져 있는 세대, 하자라기보다 공사 자체를 하다 만 것으로 보이는 마감 등 고쳐야 할 곳은 수백 건이 넘는다”며 “이럴거면 사전점검을 왜했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세대 내 벽체 균열 [사진=독자제공]

또 다른 입주예정자 정모(47·여)씨는 “원래 이번 달에 입주하려 했는데 하자보수가 이뤄지는 상태를 보고 다음 달 쯤 이사할 예정”이라고 털어놨다.

입주민·입주예정자가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는 자신의 집 하자 사진을 공유하는 등 시공사의 늑장대응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민원이 계속 발생하자 아산시는 지난달 30일 시공사에 “주택법 시행령 제53조에 따라 ‘전유부분에 대한 하자보수 공사는 입주예정자에게 세대를 인도하기 전까지 완료되어야 함을 재차 통보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또 진행상황과 완료 내용을 입주예정자에게 유선으로 안내하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아산시는 입주 지연을 우려해 지난 31일 이 아파트에 사용승인을 내렸다.

제대로 마감이 이뤄지지 않은 벽 [사진=독자제공]

해당 시공사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현장소장에게 수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아산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는 927세대 규모로 조성, 지난 1일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며 9일까지 입주예정인 세대는 180여 세대에 달한다.

/아산=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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