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23타점 합작’ 최형우-나성범 시너지효과, 기세 오른 KIA표 불방망이

장은상 기자 2023. 9. 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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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공포의 중심타선이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달 24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이달 3일 인천 SSG 랜더스전까지 8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나성범이 1군에 돌아오기 전까지는 최형우가 맹활약하며 타선을 이끌었는데, 공교롭게도 나성범이 1군에 복귀한 뒤로 최형우의 타격감은 다소 식어 시너지를 내지는 못했다.

나성범과 최형우가 동반 폭발하면서 KIA의 승리방정식도 빠르게 완성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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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왼쪽)·나성범. 스포츠동아DB
말 그대로 공포의 중심타선이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달 24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이달 3일 인천 SSG 랜더스전까지 8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파죽의 8연승으로 시즌 전적 56승2무50패를 만들며 단숨에 3위 SSG(60승1무51패)에 1.5경기차 뒤진 4위로 뛰어올랐다.

상위권 경쟁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된 KIA의 현재 원동력은 단연 타격이다. 8연승 기간 중 팀 타율 0.337로 10개 구단 중 1위를 기록했다. 타점, 득점, 장타율 등 다른 공격 지표에서도 모두 1위를 마크하며 그야말로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팀 타선 전체가 골고루 터지며 함께 8연승을 일궜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는 2명의 중심타자였다. 베테랑 최형우(40)와 나성범(34)이 폭발적 시너지효과를 내며 매 경기 타점을 쏟아냈다.

8연승 기간 두 타자는 무려 23타점을 합작했다. 8경기 동안 최형우는 타율 0.424, 1홈런, 11타점, 6득점을 기록했고, 나성범은 타율 0.382, 3홈런, 12타점, 9득점을 남겼다.

두 간판타자의 동반 활약은 KIA가 학수고대해온 최상의 시나리오다. 나성범은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6월말에야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다. 나성범이 1군에 돌아오기 전까지는 최형우가 맹활약하며 타선을 이끌었는데, 공교롭게도 나성범이 1군에 복귀한 뒤로 최형우의 타격감은 다소 식어 시너지를 내지는 못했다. 7월 한 달간 최형우는 타율 0.255였고, 나성범은 0.292를 기록했다.

최형우-나성범의 동반 활약은 8월부터 시작됐다. 나성범은 0.376, 최형우는 0.325의 8월 타율을 찍었다. KIA 타선도 본격적으로 힘을 받기 시작했다. 8월말부터 9월초까지는 둘의 타점생산능력까지 절묘하게 맞물리기 시작했다.

나성범과 최형우가 동반 폭발하면서 KIA의 승리방정식도 빠르게 완성되기 시작했다. 두 타자가 중심타선에서 클러치 능력을 발휘해준 덕분에 상·하위타선의 다른 타자들이 느끼는 부담감 또한 자연스럽게 줄었다. ‘형님’들을 믿고 제 몫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발 빠른 타자들의 출루가 득점으로 연결되는 확률도 한층 높아졌다. 8연승 동안 박찬호는 0.447, 김도영은 0.500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했다. 또 박찬호는 9득점, 김도영은 무려 17득점을 올리며 나성범-최형우와 함께 최고의 득점효율을 기록했다.

막강 타선의 힘을 앞세운 KIA는 5일 잠실구장에서 6위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9연승에 도전한다. KIA가 최근 가장 마지막으로 9연승을 거둔 것은 2013년 6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다. 당시 KIA는 6월 9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부터 불패의 팀으로 변모해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무려 10년 3개월 만에 다시 한번 9연승에 도전하는 KIA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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