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밀어내는 반도체, 주도주로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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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2차전지를 밀어내고 시장의 중심으로 들어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이어졌고, 반도체 장비주도 일제히 오르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수출지표를 보면 반도체 품목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7월 -33.6%에서 8월 -20.6%로 크게 개선됐다"면서 "수출 모멘텀 회복 기대와 함께 SK하이닉스의 뒤를 이어 삼성전자의 HBM 추격까지 가세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회사의 동반 수혜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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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반도체가 2차전지를 밀어내고 시장의 중심으로 들어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이어졌고, 반도체 장비주도 일제히 오르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공급 재개가 맞물리는 4·4분기를 겨냥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27% 오른 7만1200원에 장을 마쳐 이틀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2.68% 오른 7만2900원에 거래를 시작,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반등 국면의 '1등 공신'으로 꼽힌다. 지난 1일 5540억원 순매수로 6%대 급등을 이끌었고, 이날도 244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와 달리 엔비디아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혜주로 오르던 SK하이닉스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숨고르기를 이어갔다.
반도체 소재·장비주도 상승세를 보이며 반도체 부활의 시그널을 보냈다. 시스템반도체 관련주에서 파두가 7.74% 올랐고, 장비주 하나마이크론이 6.88%, 텔레칩스 6.22%, SFA반도체가 5.82%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대부분의 종목이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주도주의 세대교체를 조심스럽게 예측하는 분위기다. 상반기 증시를 주도했던 2차전지 관련주들에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반도체주들이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2차전지 대표주인 에코프로는 5.77% 하락하며 이틀 연속 5%가 넘는 낙폭을 기록했고, 에코프로비엠도 전 거래일에 이어 약세로 마감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수출지표를 보면 반도체 품목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7월 -33.6%에서 8월 -20.6%로 크게 개선됐다"면서 "수출 모멘텀 회복 기대와 함께 SK하이닉스의 뒤를 이어 삼성전자의 HBM 추격까지 가세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회사의 동반 수혜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부터 엔비디아에 4세대 HBM인 HBM3를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에 대한 공급이 시작되면 HBM을 호재로 올들어 주가가 60% 가량 오른 SK하이닉스와의 '키 맞추기'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엔비디아, AMD를 HBM3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고, 내년에는 HBM3 고객사가 최대 10개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향후 주가는 HBM 점유율 확대와 파운드리 실적 개선 전망 등을 동시에 고려할 때 직전 고점 9만10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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