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군민의 종’ 건립 놓고 지역 갈등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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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이 군민화합을 위해 군민의 종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일각에서는 예산 철회 등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며 실력저지에 나서는 등 갈등이 본격화하고 있다.
화천군은 평화의 댐에 설치된 '세계 평화의 종'이 시가지로부터 30㎞ 정도 떨어져 있어 제야의 종 타종뿐 아니라 각종 행사에서 활용할 수 없는데다 군민 참여율도 저조해 시가지 인근에 '군민의 종'을 건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됨에 따라 지난 5월 첫 추가경정예산에 15억원을 편성, 군의회의 의결을 거쳐 예산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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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이 군민화합을 위해 군민의 종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일각에서는 예산 철회 등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며 실력저지에 나서는 등 갈등이 본격화하고 있다.
화천군은 평화의 댐에 설치된 ‘세계 평화의 종’이 시가지로부터 30㎞ 정도 떨어져 있어 제야의 종 타종뿐 아니라 각종 행사에서 활용할 수 없는데다 군민 참여율도 저조해 시가지 인근에 ‘군민의 종’을 건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됨에 따라 지난 5월 첫 추가경정예산에 15억원을 편성, 군의회의 의결을 거쳐 예산을 확정했다.
군은 예산이 확보됨에 따라 내년 5월까지 건립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화천군청 청사내에 40㎡ 규모의 종각과 6.7t(1800관) 규모의 종 설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군은 또한 평화의 댐에 설치된 평화의 종과 중복 투자라는 주민들의 우려를 고려해 새로 만드는 군민의 종은 1만관(37.5t) 규모인 ‘평화의 종’의 18% 규모로 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역일각에서는 “군 집행부와 지역 일부단체에서 군민들의 전반적인 여론수렴 과정도 거치지 않고 막대한 예산이 들여 당장 시급하지도 않은 군민의 종을 건립하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군민의 종 건립사업의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화천 군민의 종 설치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 화천읍 장날을 맞아 시장일원에서 반대집회를 갖고 화천군의회를 통과한 군민의 종 예산을 철회해줄 것을 요구하며 대주민 서명운동을 펼쳤다. 이를 통해 비대위는 주민 12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으며 조만간 반대 건의서와 함께 군에 제출할 계획이다.
조득용 위원장은 “예산을 필요한 곳에 우선 사용해야지 전시적인 곳에 사용하는 것은 화천군민이 원하는 행정이 아니다”며 “앞으로 화천군이 사업 철회를 할 때까지 투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화영 화천문화원장은 “오래전부터 군민들이 가까운 장소에서 타종행사를 갖고 싶다고 해 문화원에서도 지난 2019년 군민의 종 건립을 추진하다 코로나 19로 중단된 바 있다”며 “반영구적 시설인 군민의 종을 예산낭비로 몰아가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화천군 관계자도 “군민의 종 건립을 이유로 군민의 복지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이 지장을 받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모든 군민에게 열린 공간에 군민의 종을 만든다는 원칙 아래 내실있게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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