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분향소 연장 운영키로…유가족, 농성 4시간만에 해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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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는 4일 오송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 1일 철거했던 분향소를 다시 열고, 연장 운영키로 했다.
신병대 청주 부시장은 이날 유가족협의회와 논의 끝에 "별관 건물 1층에 분향소를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으며, 실무 부서에서 준비가 되면 설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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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김형우 기자 = 청주시는 4일 오송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 1일 철거했던 분향소를 다시 열고, 연장 운영키로 했다.
신병대 청주 부시장은 이날 유가족협의회와 논의 끝에 "별관 건물 1층에 분향소를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으며, 실무 부서에서 준비가 되면 설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족도 이를 수용했다. 운영 기간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족협의회와 오송참사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 50여명은 이날 정오께 충북도와 청주시의 시민분향소 철거에 항의하며 시청 현관 내부로 진입해 4시간 가까이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이범석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시장실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려고 했으나 시청직원들이 진입을 막자 계단에서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위는 앞서 이날 오전 11시에 시청 현관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와 시는 희생자 분향소를 유가족이 원하는 장소, 원하는 기간만큼 설치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도와 시는 지난 1일 오후 8시 20분부터 1시간 동안 시 소유 도시재생허브센터 1층에 설치됐던 시민분향소를 철거했다.
도는 참사 닷새만인 7월 20일 도청 민원실 앞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8월 3일까지 운영한 뒤 분향소 존치를 요구하는 유가족의 뜻을 수용, 명칭을 '시민분향소'로 바꿔 도시재생허브센터로 분향소를 옮겼다.
도는 희생자들의 49재인 1일까지 분향소를 운영하기로 했지만, 유가족협의회는 최근 이 시장을 만나 "시가 분향소 운영을 맡아 계속 추모객들이 찾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당시 시는 도시재생지원센터 운영 문제 등을 이유로 현 분향소 유지가 어렵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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