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삼범 명지대 교수, K-방산 통합 클라우드 구축 연구…방산기업 IT 환경 패러다임 변화에 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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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체에서 생산되는 기술자료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방위산업체 대부분은 영세할 뿐 아니라 약 80% 이상이 투자에 소극적이다. 소규모 레거시 형태의 정보시스템을 운영, 고도화하는 해킹 위협에 취약할 뿐 아니라 전장·자원 정보 체계 개발 경쟁력도 뒤처질 수 있다. 따라서 K-방산 산업 육성을 위해 IT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산 통합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신삼범 명지대 교수(전 국방통합데이터센터장)는 "방산업체의 IT 환경은 방산망과 일반망으로 분리 운용하고 있지만, 선진국처럼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선 방산 클라우드 구축 등을 위한 관련 제도와 법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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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체에서 생산되는 기술자료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방위산업체 대부분은 영세할 뿐 아니라 약 80% 이상이 투자에 소극적이다. 소규모 레거시 형태의 정보시스템을 운영, 고도화하는 해킹 위협에 취약할 뿐 아니라 전장·자원 정보 체계 개발 경쟁력도 뒤처질 수 있다. 따라서 K-방산 산업 육성을 위해 IT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산 통합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신삼범 명지대 교수(전 국방통합데이터센터장)는 “방산업체의 IT 환경은 방산망과 일반망으로 분리 운용하고 있지만, 선진국처럼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선 방산 클라우드 구축 등을 위한 관련 제도와 법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한국방위산업진흥회가 지난 3월 발주한 '방산 시스템(업체) 통합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방안' 연구과제를 수주해 클라우드 시스템 운영을 위한 제반 법규, SDx 기반 클라우드 기술, 제반 법규, 망 연계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선진국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전환 움직임은
▲미국 국방부는 JWCC(Joint Warfighting Cloud Capability) 프로젝트를 통해 멀티클라우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미국 방산업체도 기존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있다. 보잉은 지난해 구글, 아마존, MS와 계약을 맺고 클라우드에 투자하고 있다. 클라우드 업체가 제공하는 최신 데이터 분석, AI 기술을 활용하고 데이터 보안도 강화한다. 지난 2월 미 공군은 록히드마틴과 F-35의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클라우드 기반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개발업무를 아마존 클라우드로 이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반면 국내 실정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 먼저 국방 분야의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 측면에서 보면 서비스형 인프라(IaaS) 활용이 대부분이다. 이제 서비스형 플랫폼(PaaS) 활용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연구과제 수행을 위한 방향은?
▲국내·외 클라우드 기술 동향과 미국 국방부와 방산업체 그리고 우리나라 공공기관의 운영 사례를 연구한다.
방산 클라우드 아키텍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수립하고, 최신 보안기법을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방산 클라우드와 관련된 법과 제도가 거의 전혀 없는 상태이다.
그 때문에 관련 법규 개정 사항을 꼼꼼히 살피는 한편 방산 클라우드 구축과 운영을 위한 근거 마련을 위해 관련 국방부 방사청 등과 토의를 통해 K-방산에 걸맞은 방산 클라우드 구축을 연구하고 있다.
-방산 클라우드 구축시 보안과 데이터 분류는 매우 중요한데
△미 국방부 네트워크인 니퍼넷(NIPRNET)은 비밀은 아니지만 보호해야 하는 정보를 유통하는 망으로 아마존, MS 등은 미 국방부 CC-SRG(보안인증)을 받아 니퍼넷에 접속할 수 있다. 방산업체도 클라우드 업체와 계약해 정보를 클라우드로 이전할 수 있다. 미국은 국가 데이터를 크게 비밀, CUI(Controlled Unclassified Info.), 공개 정보 등 세 등급으로 분류한다. 이중 CUI는 군사비밀 수준으로 보호하지 않아 우리보다 데이터 축적과 공유가 훨씬 쉽다.
반면 우리나라는 '비공개 정보' 분류·보안 지침이 없다. 모든 국방 데이터를 비밀 수준으로 보호하기 때문에 축적과 공유가 어렵다. 방산업체들이 AI를 활용해 새로운 무기체계 개발에 제한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미국 사례를 참고해 국익 관점에서 국방 관련 비 기밀 자료를 방산업체에서 공유하는 컴퓨팅 환경으로 개선해야 한다.
방산 클라우드에선 고도화하는 사이버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최신 보안 기법인 제로 트러스트 모델을 적용해 영역별로 검증된 다양한 보안 제품군을 활용해 방산 클라우드의 보안성을 높일 계획이다.
-국산 기술을 활용한 국방방산 클라우드 구축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이유는
▲초급 간부 시절부터 IT분야에서 국산화에 대한 열망이 남달랐다. 국방통합데이터센터장으로 재직하면서 검토 끝에 많은 분야에서 국산화가 가능한 것을 확인하고, 국산 기술을 활용해 국방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클라우드컴퓨팅 시대를 맞이해 중요한 인프라인 x86 서버 기술은 국산화해 이미 국제 경쟁력을 갖췄다. 클라우드-에지 플랫폼과 에지 컴퓨팅의 중요한 요소인 에지서버와 마이크로데이터센터 역시 국산화에 성공했다.
클라우드컴퓨팅 리소스를 제어 관리하는 클라우드 운영관리 플랫폼 기술이 상용화되고 있고, 방산업체의 IT 환경인 망 연계 기술도 국정원 CC 인증을 받아 상용화하는 등 국내 IT 기업도 클라우드와 관련해 많은 기술을 국산화에 성공해 상용화했다.
-방산클라우드의 구축 성공을 위한 선결 조건은
▲방산클라우드 구축과 운영을 위한 법과 제도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방산클라우드 구축 관련 법제는 전무한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관련 기관과 토의를 통해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이 가능한 부분부터 하나씩 해결해 방산클라우드가 운영될 수 있는 토태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리고 방위산업 관련 정부부처와 방위산업 촉진 역할을 하는 기관인 한국방위산업진흥회와 무엇보다도 방산클라우드를 활용하게 될 방산업체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과제를 진행하면서 K-방산과 마찬가지로 IT 중소기업이 열악한 여건을 이겨내고 어렵게 개발한 신토불이 토종 기술이 많다는 점을 확인했다. K-클라우드 기술이 방산 클라우드 구축 간에 적극 활용되길 기대한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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