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오스타펜코, 女테니스 1위 시비옹테크 US오픈 16강서 격파
시비옹테크 상대로 4전 전승
시비옹테크는 세계 1위 자리 내주게 돼
세계 1위에게도 ‘천적’은 있다.
여자 테니스 세계 21위 옐레나 오스타펜코(26·라트비아)가 한 해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22·폴란드)를 꺾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오스타펜코는 4일 미국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1시간 48분 경기 끝에 시비옹테크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1(3-6 6-3 6-1)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를 내준 오스타펜코는 2·3세트부터 장기인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시비옹테크를 무력화했다. 오스타펜코는 코트 깊숙한 곳에 포핸드 스트로크 위너를 꽂아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오늘 2세트와 3세트에서 일관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며 “무리해서 샷을 날리지 않고 기회가 오면 노렸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 1회전부터 모두 3세트 혈투 끝에 올라온 오스타펜코는 여태까지 무실 세트 승리로 승승장구한 시비옹테크에 일격을 가했다. 오스타펜코는 이날 서브에이스(7-3)와 공격 성공 횟수인 위너(31-18) 등 공격 수치 전반에서 앞서며 시비옹테크를 따돌렸다. 그는 시비옹테크와의 역대 전적에서 4전 전승을 달리며 천적 면모를 과시했다.
2012년 프로로 전향한 오스타펜코는 여러 차례 방한해 한국에서도 라켓을 휘두르는 등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2017년 4대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 챔피언인 오스타펜코는 그해 서울에서 열린 여자 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했고,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하지만 2017년 이후 열린 메이저 대회에선 줄곧 고배를 마셨다. 2018년 윔블던 준결승 진출이 그동안 그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모처럼 8강까지 진출했지만,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선 나란히 2회전에서 일찍 짐을 쌌다.
커리어 첫 US오픈 8강에 안착한 오스타펜코는 ‘차세대 세리나’로 불리는 미국의 코코 가우프(19·6위)와 6일 4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둘의 상대 전적은 1승1패로 팽팽하다.
대회 2연패(連霸)를 노린 시비옹테크는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윔블던은 8강, 호주오픈과 US오픈은 16강에서 탈락했다. 또 이번 패배로 작년부터 75주 동안 유지해온 세계 1위 자리도 아리나 사발렌카(25·벨라루스)에게 내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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