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초밥 외길 인생···37년 만에 호남지역 첫 대한민국 요리명장 '맛의 고장' 광주서 나왔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호남지역에서는 최초로 국가가 인정한 조리분야 대한민국 명장이 탄생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한국의 전통 발효기술 연구와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안 대표를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했다.
대한민국에서 광주는 맛과 멋, 미의 고장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조리 분야에서 광주는 단 한 명의 명장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엄격한 선정기준 뚫고 발효기술 인정
소외계층 위한 나눔봉사 등 사회공헌
"새로운 요리 개발···후진 양성 최선"
호남지역에서는 최초로 국가가 인정한 조리분야 대한민국 명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32년 간 초밥 외길 인생을 걸어 온 안유성(53·광주광역시) 가매 대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한국의 전통 발효기술 연구와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안 대표를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했다. 1986년 명장제도가 시작된 이래로 호남지역에서 조리명장이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올해 대한민국명장 16명과 우수 숙련기술자 77명, 숙련기술전수자 5명 등 98명을 선정했다. 현재까지 선정된 대한민국명장은 총 696명이다. 인증서 전달식은 오는 5일 서울 더프라자 호텔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에서 광주는 맛과 멋, 미의 고장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조리 분야에서 광주는 단 한 명의 명장도 배출하지 못했다. 정부가 검증하는 대한민국 명장은 까다로운 선정 기준과 엄격한 절차로 진행되며 경쟁 역시 치열하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안 대표의 명장 소식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특급호텔과 스시전문점, 일본유학, 박사학위 취득, 특허 출원 등 30년 넘게 초밥 하나에 올인한 그의 도전정신과 열정, 성실함을 인정하고 있어서다.
안 대표는 1990년 요리를 시작한 이후 그동안 조리분야에서 지역 특산품을 이용해 한국 전통 발효기술 연구와 대중화에 공헌했다. 물김치를 이용한 김치식초·다시마 발효식초·짱뚱어애를 활용한 매운탕 양념장 등 특허를 내고 논문을 발표했다. 또 묵은지초밥과 담양죽순초밥 등을 개발해 남도의 맛을 초밥에 담아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엔 광주시 1호 조리명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과 봉사에도 적극 나섰다.
그는 지난 10년간 장애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자원봉사 392시간을 진행했다. 초밥 무료 시식회, 요리기술 지도 및 진로지도에도 공을 들였다.
그의 요리철학에는 인문학적 요소가 배어 있다. 자연과 환경, 남도의 향기가 짙게 드리워진 예술 같은 음식만을 손님에게 드리자는 황소고집과도 비슷하다. 앞으로 청년, 중장년, 주부 등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외식업 취창업 사관학교도 설립,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일본에서 시작된 초밥을 한국 스타일로 해석하고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이를 인정해 주신 것 같다”며 “앞으로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요리와 레시피를 개발하고 재능 있는 후배들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박지훈 기자 jhp9900@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본이 한글 보급 앞장 섰다”는 한국 20만 유튜버 …혐한론자들은 ‘신바람’
- '홍범도 공산주의자' 논란 현재진행형…함명 변경·서훈 취소 ‘검토’[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
- “손주 낳아줄 며느리 찾아요” 엄빠가 자녀 대신 '맞선' 나서는 일본
- MZ세대 사이서 역대급 수요 찍더니…11.8만원 '럭셔리 디저트'로 재탄생
- 여사장 들으란 듯 '음담패설' 하던 손님들…신고하자 '죽을 죄지어'
- “이 나라 가느니 인도 가지” 한국인 인기 관광국의 변화
- 월 100만원도 못 버는 유튜버가 태반…아무나 버는 게 아니었네
- 부모와 쌍둥이 4명 '모두 같은 생일'…“벼락 맞을 확률보다 낮다”
- '온몸 멍들고 피투성이'…'성폭행 의혹' 잉글랜드 유망주, 결국 맨유 떠난다
- '음료 4잔보다 비싼 빙수 시켰는데…' 황보도 분통 터뜨린 '1인 1음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