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 신임교수 77명 임용…42%가 만 40세 이하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에너지 저장 등 첨단 분야 연구

왼쪽부터 UST-KRICT 스쿨 장우대 교수, UST-KRIBB스쿨 노경희 교수, UST-KIER 스쿨 김한기 교수, UST-KIOST 스쿨 정재우 교수.(UST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가 2023학년도 후기 신임교수 77명을 임용해 교육·연구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들 중 42%는 만 40세 이하의 젊은 신진 우수연구원이다.

4일 UST에 따르면 신임 교수들은 한국화학연구원(KRICT),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등 23개 국가연구소 소속 연구원으로서 국가 대형과제 책임자, 특수분야 연구자, JCR 상위 3% 이내 및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선정자 등 과학기술 각 연구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성과를 내고 있는 연구자다.

UST-KRICT 스쿨 장우대 교수(의약화학 및 약리생물학 전공)는 컴퓨터 기반 약물 가상 스크리닝 기술을 이용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약물을 발굴하는 등 우수 연구성과를 창출했다.

약물 가상 스크리닝 기술은 실제 화학 실험으로 신약 개발 후보 물질 발굴 시 막대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에 착안해 약물 데이터베이스 선 구축 후 컴퓨터 기반 스크리닝으로 후보 물질을 신속하게 선별해내는 기술이다.

장 교수는 컴퓨터 기반 약물 설계에 대한 강의 등을 개설, 운영하고 학생을 지도할 예정이다.

장 교수는 컴퓨터 기반 약물 설계에 대한 강의 등을 개설, 운영하고 학생을 지도할 예정으로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는 석·박사급 인력을 양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UST-KIOST 스쿨 해양과학 전공의 정재우 교수는 남극 라슨C 빙붕 인근 바다에서 채집한 난 1만1000년 동안의 해양퇴적물에서 미생물의 작용으로 철 이온이 생성된 기작을 확인하는 우수한 성과를 도출했다.

이 연구 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됐다.

이에 따라 네이처지 주관으로 2019년 전 세계연구 지구과학 분야 최고 논문을 뽑는 Top 50 Earth and planetary sciences articles에 선정됐고, 그는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 전재규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심해저 광물자원 관련 극한 환경에서의 미생물-광물 반응 연구 및 인공지능 딥러닝을 활용한 대양 환경보존구역 지정 및 관리기술 개발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정 교수는 “전공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직접 남서태평양 및 인도양 해역 탐사 등에 참여하도록 해 세상에 없는 새로운 연구를 창출해내는 현장 중심형 연구개발(R&D)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UST-KIER 스쿨 에너지공학 전공 김한기 교수는 기후 위기, 탄소 감축 시대 등 신기후체제의 핵심 필수 기술로 재생에너지 연구 분야 전문가다.

김 교수는 바닷물과 민물 사이의 염분 농도 차이를 이용해 전기를 만들어내는 ‘염분차발전’기술을 개발, 학계의 인정을 받아 해당 분야 상위 1% 저널인 ‘워터 리서치’지에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김 교수는 “국가적 차원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UST 교수로서 에너지 신산업분야의 세계 최고 수준의 우수 신진 연구인력 양성을 통해 탄소중립 강대국으로의 도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UST는 이 외에도 암생물학 분야 논문 피인용지수(Impact Factor·IF) 10 이상의 우수 연구 성과를 다수 배출한 UST-KRIBB스쿨(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경희 교수(생명공학), 항공용 기계연구 분야 전문가인 UST-KIMM(한국기계연구원) 스쿨 김민근 교수(융합기계시스템), 반도체 공정 및 극저온 냉각기술 분야 우수 신진 연구자인 UST-KITECH(한국생산기술연구원) 스쿨 이천규 교수(융합제조 시스템공학) 등 다수의 분야 전문가를 교수로 임용했다.

김이환 UST 총장은“UST는 국가연구소의 우수한 연구원들이 교원이 돼 고유의 플랫폼을 활용한 첨단 R&D 고등교육을 수행할 수 있다"며 "이러한 UST 고유의 정체성 강화를 위해 전체 스쿨에서 가장 우수한 교원을 발굴․임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수한 스승과 젊은 대학원생들이 국가 R&D를 중심으로 연구 경험과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US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할 교육기관으로써 30개 국가연구소에 교육 기능을 부여하여 과학기술 분야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국가연구소의 박사급 연구원 중 약 1400명이 UST 교수로 활동 중이며, 매년 미래 유망 국가 전략 분야의 신진연구자를 중심으로 교수를 임용하고 있다.

memory44444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