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일 전문가 부른 野...이재명 "국제사회 힘 모아 바다 지켜야"

오문영 기자 2023. 9. 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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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로 인류의 바다와 전 세계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힘과 뜻을 모을 때 우리 모두의 바다를 지켜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민주당 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국제공동회의'에서 "일본이 주변 국가는 물론 자국민조차 격렬히 반대하는데도 핵 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하는 유례없는 일을 저지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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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국제공동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9.0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로 인류의 바다와 전 세계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힘과 뜻을 모을 때 우리 모두의 바다를 지켜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민주당 주최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국제공동회의'에서 "일본이 주변 국가는 물론 자국민조차 격렬히 반대하는데도 핵 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하는 유례없는 일을 저지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국제 연대를 모색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발굴하고자 마련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이용선 의원과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 등이 현장에 자리했고, 조셉 벅슨 워싱턴사회적책임의사회 공동대표와 장무휘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교수, 마쓰쿠보 하지메 일본 원자력자료정보실 사무국장 등 각국 전문가들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이 대표는 "우리 민주당은 대한민국 국회 제1정당으로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세계 평화와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런데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정부와 여당은 일본 핵 오염수 방류에 사실상 동조했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로서 우리 국민들의 뜻을 대신해 (오염수 방류에) 명백하게 반대한다는 뜻을 표명한다"며 "30년 전 러시아의 방사성 폐기물 해양 투기에 앞장서서 반대했던 일본이 핵 오염수를 해양에 투기한 것은 전 세계에 대한 기만이고,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30년이 될지, 100년이 될지, 300년이 될지 알 수 없지만, 이 야만적인 핵 오염수 해양 투기는 결국 어느 시점에서인가 중단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일본 국민들은 돈이 아깝다는 이유로 핵 쓰레기를 국내서 처리하지 않고 바다에 내다 버린 것에 대해 세계인들의 비난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받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오기 전에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들이 입장을 바꿔 지금이라도 해양 투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일본의 무도한 핵 오염수 해양 투기를 중단시킬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인 우원식 의원도 이 자리에서 국제 사회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함께 집중적으로 공동의 목소리를 내야만 일본의 오염수 투기를 중단시킬 수 있다"며 "오늘 회의를 통해 향후 함께 실천해나갈 방안을 결의하고, 보다 큰 국제 연대의 흐름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따른 각국의 상황을 공유하고, 공동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결의문에는 오염수 해양 방류 중단을 위한 국제적 공동 대응과 연대 외연 확대 등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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