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상 빅데이터 구루(GURU), 정밀의료 혁신·고객소비 분석 …'빅데이터 경영' 활성화 앞장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3. 9. 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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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장관상 / 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장
중기부 장관상 / 함유근 건국대 교수
통계청장 표창 / 유태현 신한카드 그룹장

빅데이터 구루(GURU)는 빅데이터를 통해 경영성과를 실현한 공로를 평가하는 상으로 올해는 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 원장과 함유근 건국대 경영대학 교수, 유태현 신한카드 그룹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솔루션을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하고 ESG 기반의 디지털 의료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의 핵심인 ICBM(IoT, Cloud, Big Data, Mobile) 중심의 뛰어난 기술력과 경험을 토대로 국내 의료 분야 빅데이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사람을 위한 디지털'이라는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국내 최초 비정형 영상 빅데이터 기반 AI 유방 촬영술(Mammography) 영상 진단 보조 솔루션'을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해 임상에서 활용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AI 영상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의사가 환자의 의료 영상을 조회할 수 있고, AI가 판단한 이상 소견을 의사가 확인하는 진단 보조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반의 진단 보조 프로그램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업무 효율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성과가 온라인 의학저널인 'NPJ 디지털 메디신'에 게재되기도 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병원 내 생산되는 빅데이터로 ESG 디지털 의료산업 생태계 조성 및 가치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공모한 '2023년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사업'에 주관기업인 용인시산업진흥원과 함께 참여 중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감염병 관련 익명화 진료 데이터 개방으로 지역 사회 가치 실현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빅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임상 연구 육성을 위해 유전체 데이터 자체 구축사업과 'UK 바이오뱅크(Biobank)' 기반 의료 빅데이터 구축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은경 병원장은 "연세의료원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인 '세브란스 데이터 포털(Severance Data Portal) 고도화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속 가능한 디지털 혁신 병원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국가 데이터 사업에 더 활발하게 참여해 국내외 의료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의료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함유근 교수는 정진기언론문화상을 수상한 저서인 '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와 후속작 '이것이 빅데이터 경영이다'를 통해 국내 최초로 일반인과 기업에 빅데이터가 가져오는 기업 경영의 변화를 체계적으로 소개해 빅데이터 경영의 대중화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빅데이터에 대한 수많은 저서가 쏟아져 나왔으나 출판된 지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는 빅데이터를 기업 경영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출발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십 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학습해 탄생한 최근의 생성형 AI는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생성형 AI는 이전에 등장했던 정보기술들과 달리 효용과 위험도 함께 강조된다. 이런 위험은 대부분 데이터 문제에 기인한다. 생성형 AI 개발에 사용되는 데이터 규모는 물론 오류, 누락, 편향 등의 데이터 품질과 저작권 등은 이제 경제적 문제를 넘어 사회적, 정치적 문제가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저작권이 있는 데이터나 개인 데이터를 모델 훈련에 사용하는 부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생성형 AI의 기반 모델을 개발할 때 개발자는 일반적으로 인터넷 사이트 데이터를 소유권자의 허락 없이 긁어모은다. 때로는 저작권이 있는 이미지, 뉴스 기사, 소셜미디어 데이터가 이에 포함되거나 법으로 보호되는 개인 데이터 등이 포함될 수 있다. 그리고 생성형 AI의 주요 문제 중 하나인 '환각'도 생성형 AI 시스템의 불완전한 훈련 데이터로 인한 근거 없는 응답 때문에 발생한다. 이처럼 AI 등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기업이나 기관은 적절한 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적절한 방법과 통제에 따라 활용하는, '책임 있는(Responsible) 데이터 기업'이 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동안 많은 대입 수험생이 함유근 교수의 저서를 접하면서 데이터 분석과 빅데이터를 통한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와 관심으로 대학 진학 시 관련 전공을 택하기도 했다. 또 그는 수많은 학교, 공공기관 및 기업체 강연과 한국빅데이터학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국내 빅데이터의 학문적 발전은 물론 국내 빅데이터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신한카드는 '데이터 드리븐 컴퍼니(Data Driven Company)'를 표방하며 2013년 카드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전문 조직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빅데이터 경영체제를 도입한 이래, 혁신적인 비즈니스와 차별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카드 및 금융 회원뿐만 아니라 '신한pLay' '신한MyCar' '올댓' 등 플랫폼 서비스의 비회원, 가맹점주까지 포괄하는 '통합멤버십' 체계가 대표적이다. 이렇게 탄생한 3100만명 고객의 월평균 3억5000만여 건의 소비 데이터, 가맹점 데이터 등으로 '초개인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으며 개인화 맞춤 상품·서비스 추천 서비스까지 개발했다.

신한카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ESG 경영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MySHOP Together 소상공인 함께, 성장 솔루션'을 론칭해 데이터 사업 기반의 상생금융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소비 데이터 기반의 탄소배출지수인 '신한 그린 인덱스'를 개발해 친환경 소비로의 전환에도 기여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컨설팅·데이터 사업도 결실을 거두고 있다. 현재까지 500여 개 기업·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컨설팅을 전개하며 800여 개 프로젝트를 성사했으며 국내 대표 데이터 기관(SKT, KCB 등)과 국내 최초 민간 데이터 댐인 '그랜데이터(GranData)'를 출범해 데이터 개방 및 결합을 통한 사업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렇게 쌓아온 국내 최고 수준의 빅데이터 역량을 인정받아 올해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데이터전문기관으로 본지정을 받았다. 향후 다양한 가명 정보 결합 사례를 발굴하고 공공 영역에서의 사회적 가치 창출 확대와 민간기업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데이터 활용을 지원해 국내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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