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당일배송' 말본, 1년 만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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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장규모 6조원을 넘기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골프웨어 시장이 올해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매출 최상위를 지키고 있는 브랜드들도 내실 다지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4일) 업계에 따르면, 골프웨어 브랜드 말본은 '말본 익스프레스 서비스'를 지난 6월까지 운영한 뒤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말본 익스프레스 서비스'는 1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전용 배송 차량인 벤츠로 상품을 당일 배송하는 서비스로, 말본이 지난해 4월 골프웨어 업계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해 9월 서비스 운영일을 주 3회에서 주 5회로 늘리고 운영 지역도 확대하며 서비스 확장에 나섰지만 올 들어 도입 1년여만에 운영을 멈췄습니다.
연중 최대 골프 성수기인 9월에 접어들었지만 지난해와 달리 서비스가 운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말본은 올해 초부터 고객센터 유선 상담 서비스도 종료한 바 있습니다.
말본 측은 이에 서비스 종료는 아니라며 비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서비스라 재개 일정을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말본 관계자는 "말본 익스프레스 서비스는 매 분기 별 간격을 두고 진행 중"이며"하반기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을 뿐이라고"고 말했습니다.
말본은 지난해 신세계 강남점에서만 5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지포어', 'PXG'와 함께 골프웨어 '빅3'로 꼽혔습니다. 하지만,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자 실속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백화점 3사의 골프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에 비해 급감했습니다.
올해 1~7월 기준 신세계백화점의 골프웨어 매출 증가율은 4.5%를 보였고,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7.5%, 롯데백화점은 0%에 그쳤습니다.
두자릿수 신장률를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 저조한 성적이지만 업계는 팬데믹 동안 급성장한 골프웨어 시장이 '진성 골퍼' 중심으로 재편되는 조정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매출 1위 지포어는 오프라인 중심의 운영 전략에서 탈피해 온라인 강화에 나섰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한 데 이어 하반기엔 모바일 앱을 론칭하는 등 고객 접점을 늘려나가며 매출 수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크리스에프앤씨가 운영하는 핑은 이달부터 프리미엄 브랜드로 전환할 것을 선언하며 고급화에 착수했습니다.
올 초부터 평균 25%대 이상의 할인율도 10%대로 낮추는 등 '노 세일' 정책을 도입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진성 골퍼' 공략에 나섰습니다.
LF는 이달 중순 미국 골프웨어 브랜드인 랜덤골프클럽을 국내에 론칭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언더아머, 젝시오 등 글로벌 브랜드들도 내년 국내 골프웨어 시장에 새로 진출을 앞두고 있는 등 조정기에 들어간 골프웨어 시장에서 경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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