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터졌는데···” 올시즌 가장 실망스러운 팀은 단연 SD, 연일 혹평

심진용 기자 2023. 9. 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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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외야수들이 4일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 승리로 3연승을 기록하고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후안 소토, 트렌트 그리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샌프란시스코 | USA투데이연합뉴스



김하성의 샌디에이고가 4일 샌프란시스코를 4-0으로 꺾고 모처럼 3연승을 달렸지만, 버스는 이미 떠난 것 같다. 불과 24경기를 남긴 현재 샌디에이고는 65승 73패에 머물고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인 LA다저스와 20경기 차, 와일드카드 공동 3위 4개 팀과 5.5경기 차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1.8%로 책정했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4일 ‘올 시즌 가장 실망스러운 팀’으로 샌디에이고를 꼽았다. 그는 “뉴욕메츠, 뉴욕양키스, 세인트루이스 등 후보들이 많지만, 답을 고르는 건 어렵지 않다. 샌디에이고다”라고 적었다. 그는 샌디에이고가 110승을 거둬도 이상하지 않을 선수단을 구성하고도 “마치 시범경기를 뛰듯이 뛰었다”고 혹평했다.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슈퍼스타들의 정신 자세를 비판한 것이다.

야후스포츠 자크 크라이저는 “MVP 투표에서 당연히 표를 얻어야 할 활약”이라고 올 시즌 김하성을 칭찬하면서 “그런 호재에도 불구하고 이 팀은 지난 5월 11일 이후 승률 5할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크라이저는 “모든 부문에서 야구를 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비참하게 실패한다”고 올 시즌 샌디에이고를 혹평했다. 연장전 0승 11패, 1점 차 경기 6승 22패 등 승부처만 되면 약해지는 모습을 비판했다. LA에인절스에 이어 리그에서 2번째로 나쁜 구원 투수들의 승계 주자 실점률 41% 기록을 언급했고, 7회 이후 0~2점차 내 접전에서 팀 타율은 0.196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득실 마진은 +62다. 크라이저는 “득실 마진 +50 이상을 기록하면서 올해 샌디에이고보다 승률이 낮은 팀은 3팀 뿐”이라고 적었다. 2006년 클리블랜드, 1980년 세인트루이스, 1967년 볼티모어가 그 사례들이다. 이들은 이듬해 모두 지구 우승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1년 만에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슈퍼스타들이 넘치는 샌디에이고 역시 기본 전력은 훌륭하다. 당장 다음 시즌 100승을 노려도 이상하지 않다. 올 시즌 실패에 대해 오는 겨울 누가 어떻게 책임을 지느냐가 한 문제다. 초대형 규모의 장기 계약자가 많아 선수단을 크게 개편하기는 쉽지 않다. 밥 멜빈 감독 경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A.J. 프렐러 단장에 대한 비난 여론도 작지 않지만, 2026년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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