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빅3 충당부채 1조원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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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 빅3가 1조원이 넘는 충당부채를 쌓았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충당부채 적립액은 1조1억원이다.
교보생명이 전년 말보다 100억원 가량 늘어난 346억원을 충당부채로 적립했다.
보험사의 충당부채는 보통 보험금 미지급 혹은 과소지급 관련 소송에 대비해 적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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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8810억원·한화 907억원·교보 346억원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생명보험 빅3가 1조원이 넘는 충당부채를 쌓았다. 즉시연금 과소지급 등 송사 리스크가 늘어나자, 대응 차원에서 곳간에 돈을 쌓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충당부채 적립액은 1조1억원이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이 가장 많은 8810억원을 적립했다. 이는 작년 말(7914억원)에 비해 896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교보생명이 전년 말보다 100억원 가량 늘어난 346억원을 충당부채로 적립했다. 한화생명은 907억원을 쌓았다.
업계에선 이들이 충당부채를 쌓는 이유를 보험금 반환 청구 소송 때문으로 관측한다.
충당부채는 지출 시기 또는 금액은 불확실하지만, 발생할 확률이 높은 부채를 뜻한다. 보험사의 충당부채는 보통 보험금 미지급 혹은 과소지급 관련 소송에 대비해 적립한다.
세 생보사가 얽힌 소송 건수와 소송액은 연결기준 1389건, 6735억원이다. 회사별 소송액은 교보생명이 3177억원(376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화생명 2960억원(743건), 삼성생명 599억원(270건) 순이었다. 이는 보험금 지급 청구 소송을 포함한 금액이다. 소송 패배 비용 가능성에 따라 충당부채를 설정하다 보니 적립액은 회사별로 많아질 수도 적어질 수도 있다.
특히 즉시연금 관련 보험금 반환(지급) 청구 소송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즉시연금은 보험료를 한 번에 납입하고 이 금액에 공시이율을 적용해 매월 연금으로 받는 상품이다.
생보사가 연금 지급액 중 일부를 만기환급금 제원으로 공제했고, 약관에 관련 내용이 포함됐는지를 두고 분쟁이 발생했다.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위원회에서 해결이 되지 않으면서 소송으로 번졌다. 전체 소송액은 1조원 가량이며 이 중 삼성생명이 4300억원, 한화생명 850억원, 교보생명 700억원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충당부채 적립이 늘어난 건 소송에 대비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며 "즉시연금과 관련한 소송이 영향을 준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