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中 GDS와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시스템 구축

지난해 8월 박경일 사장(왼쪽)과 황 웨이(William Wei Huang) GDS 회장이 ‘연료전지 연계 데이터센터 사업 개발’을 위한 협약(Collaboration Agreement)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연료전지(SOFC) 사업을 수주했다. 싱가포르 데이터센터는중국 최대 데이터센터 개발·운영 기업인 GDS가 구축한다.

SSK에코플랜트는 4일 GDS가 싱가포르에 구축하는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시스템으로 연료전지를 공급·설치하는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앞서 SK에코플랜트와 GDS는 지난해 8월 ‘연료전지 연계 데이터센터 사업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싱가포르 데이터센터에 SOFC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 사례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GDS 데이터센터에 연료전지 공급을 비롯한 연료전지 전체 패키지 EPC(설계·조달·시공) 업무를 맡는다. 이번에 공급되는 SOFC는 3세대 연료전지로 현존하는 연료전지 기술 중 발전효율이 가장 높다. 좁은 부지에서도 고효율 전력 생산이 가능한 대표적인 도심형 분산전원이다. 계절, 날씨 등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전력생산이 가능하다.

GDS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SK에코플랜트와 향후 재생에너지를 통해 만들어진 그린수소를 직접 연료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터센터는 365일 24시간 수많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저장·유통해야 하는 만큼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자체 전력시스템 확보가 필수적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2050년까지 싱가포르 전력의 절반을 수소로 공급하는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데이터센터, 병원 등 중소규모부터 대규모 발전용 연료전지까지 연료전지 기반 전력공급 솔루션 경험을 두루 갖춘 만큼 다양한 상업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블룸에너지는 물론 국내 기업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하며 수출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