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사장을 보면, LG의 미래가 보인다…"가전 넘어 전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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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IT 노하우를 토대로 모빌리티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을 위한 혁신적인 경험을 제시하겠다."
조 사장은 "오랜 기간 가전과 IT 사업을 통해 쌓아온 고객경험 노하우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시하고자 한다"면서 "LG전자는 고객을 이해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DNA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로 전환하는 모빌리티 시장의 흐름에 맞춰 발 빠르게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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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IT 노하우를 토대로 모빌리티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을 위한 혁신적인 경험을 제시하겠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사장)가 세계 최대의 국제 모터쇼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LG전자가 '가전 명가'를 뛰어넘어 자동차 전장을 이끄는 선도 기업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그간 쌓아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인 모빌리티 영역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유럽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도 인수하는 등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했다.
LG전자의 새 도전에는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모빌리티 선진 시장인 유럽을 시작으로 북미나 아시아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2030년 전장 부문 매출 20조원을 달성하는 강자로 거듭나기 위한 교두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IAA를 발판으로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나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프랑스 르노그룹 등 세계적 자동차 기업과 협력도 확대한다.
LG전자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에 공식 후원사 자격으로 참가한다. 전시관을 마련하지는 않았지만, 첫 번째 공식 후원사 자격으로 참가했으며 국제 모터쇼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연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조주완 사장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이동 공간에서 즐기는 라이프스굿'을 주제로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조 사장은 "오랜 기간 가전과 IT 사업을 통해 쌓아온 고객경험 노하우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시하고자 한다"면서 "LG전자는 고객을 이해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DNA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계 리더들도 고객 중심의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여정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의 발언에는 LG전자가 전장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업을 확대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전장 사업은 다른 B2B(기업간거래)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와 달리 내부 거래 매출이 없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이 중요하다. LG전자는 IAA 참가를 마중물로 해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미래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의 가장 큰 강점은 '가전 명가'로 군림하면서 쌓아 온 노하우다. VS사업본부의 급격한 성장도 고객 경험에서 기반한 제품·서비스 제공 역량 덕택이라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 자료를 토대로 한 자체 추정치에 따르면 LG전자 텔레매틱스(차량 내 이동통신 서비스)의 점유율은 지난해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 오디오와 비디오, 네비게이션 등 이른바 AVN 영역에서도 2021년부터 두 자릿수 점유율을 유지하는 중이다.
LG전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로 전환하는 모빌리티 시장의 흐름에 맞춰 발 빠르게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전장 사업은 VS사업본부가 전담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LG마그나가 맡고 있는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 전달 장치)과 ZKW가 맡은 차량용 조명 시스템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모빌리티 생태계 강화를 위해 충전 역량도 확대한다.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핵심기술을 보유한 하이버차저를 인수했으며, 2020년에는 GS칼텍스가 오픈한 미래형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 퉁합 관리 솔루션을 공급했다. 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LG그룹의 배터리 사업과도 높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뮌헨(독일)=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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