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영세 사업자 DX, 국내 관광 사업 성장 발판

손지혜 2023. 9. 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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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영세 관광사업자는 온라인 객실 판매와 운영 효율화에 대한 고민을 미루기 어려워졌다.

장 교수는 "국내 관광 산업은 영세 사업자가 주를 이루고 있어 경쟁력과 수익성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DX가 필수"라며 "DX는 단순 기술 도입이 아닌 기업의 문화, 전략, 운영 방식의 전반적인 변화를 의미하기에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핵심 성장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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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영세 관광사업자는 온라인 객실 판매와 운영 효율화에 대한 고민을 미루기 어려워졌다. 팬데믹으로 인력 감축을 진행한 가운데 다시금 증가하는 수요를 소수 인원으로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호스피탈리티 업계를 떠난 인력은 불확실성으로 업계에 돌아오고 있지 않아 인력난을 겪고 있다. 디지털 전환(DX)은 영세 관광사업자의 인력난뿐만 아니라 급격히 변화하는 환경에 연착륙할 수 있는 핵심으로 꼽힌다.

다만 국내 관광사업자의 경우 DX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소프트웨어(SW) 융합실태조사에 따르면 서비스업 전체의 SW 신기술 도입 비율은 69%로 집계됐다. 그러나 여가 관련 서비스업에서의 도입 비율은 54%로 평균치를 하회한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데이터산업 현황조사에서 이같은 현상은 더 뚜렸하다. 2021년 산업별 빅데이터 활용률 중 금융과 통신은 각각 40%, 30%에 달하는 가운데 숙박 및 음식점은 10%에 불과하다.

이는 관광사업자 중 영세 사업자 비중이 높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금과 인력이 부족해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거나 도입하기 어렵다. 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관광 기업 중 매출 10억원 미만 비율은 96%에 달한다. 국내 관광기업 중 종사자가 10명 미만인 기업 비율은 88%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호텔의 경우 아직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해 대규모 DX 투자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라며 “특히 영세 업체의 경우 기존 대형 프렌차이즈 호텔에서만 사용해오던 RMS나 PMS 등 솔루션에 대한 비용 장벽이 높을 뿐만 아니라 고도화된 솔루션까지 필요치 않아 DX가 더욱 더디다”고 말했다.

한국 관광산업의 진정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전국 중소 관광사업자 혁신을 통해 효율적인 운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수청 야놀자 리서치 원장(퍼듀대 교수)은 △영세 사업자에 민간 서비스형시스템(XaaS) 솔루션 보급 △정부 프로그램 지원 △관광산업 커뮤니티 내 산학연 협업 도모 등을 방안으로 꼽았다.

클라우드 기반의 XaaS 솔루션은 예약 절차 간소화와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인력난을 겪는 영세 사업자에게 업무 효율 제고를 지원하기도 한다. 아울러 정부가 DX 기술 활용 프로그램을 신설하면 영세한 중소 관광사업자까지도 DX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 관광산업 커뮤니티 내 산학연 협업과 파트너십 협력 구조를 구축하면 DX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의 공유가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시너지 또한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장 교수는 “국내 관광 산업은 영세 사업자가 주를 이루고 있어 경쟁력과 수익성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DX가 필수”라며 “DX는 단순 기술 도입이 아닌 기업의 문화, 전략, 운영 방식의 전반적인 변화를 의미하기에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핵심 성장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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