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트위터 개인정보 수집해 만든다는 이것…개인정보변경 예고

이상덕 기자(asiris27@mk.co.kr) 2023. 9. 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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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교육 생체정보 수집
“X 데이터로 xAI 훈련할 듯”
머스크, 인공지능 개발용 인정
X로고를 들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상상도 (created with midjourney)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X(옛 트위터)가 문장과 그림을 자유자재로 만드는 생성형 인공지능 개발을 예고했다.

3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X는 업데이트한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통해 “사용자 직업, 교육 이력, 생체 인식 데이터를 수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X가 사용자 데이터로 계획하고 있는 것은 이뿐만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X는 수집한 정보와 기타 공개적으로 사용 가능한 정보를 사용해 기계 학습 및 인공지능 모델을 훈련하는 데 추가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X의 이 같은 정책 변경은 섹션 2.1에 집중돼 있다. 스택다이어리의 저자인 알렉스 이바노프는 “머스크가 X를 xAI의 데이터 소스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머스크가 언론인들에게 X에 대한 글을 쓰도록 독려한 트윗도 AI 모델에 제공할 더 흥미롭고 유용한 데이터를 생성하기 위한 시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xAI는 머스크가 2023년 3월 설립한 인공지능 기업이다. 실제로 머스크는 이전에 xAI의 공개 트윗을 사용해 AI 모델을 학습시킬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머스크는 그동안 다른 빅테크 기업이 트위터를 활용해 AI 모델을 학습시킨다고 비판한바 있다. 특히 트위터 데이터를 불법 사용했다는 혐의로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소송을 불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머스크는 트위터 데이터를 스크래핑한 한 단체를 상대로 소송을 걸기도 했다.

통상 인공지능은 웹에 있는 텍스트를 긁어오는 스크래핑 방식으로 학습되는데, 상당수 기업이 트위터 데이터를 학습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머스크는 “메시지인 DM이나 사적인 데이터는 사용하지 않고 공개 데이터만 사용할 계획”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머스크는 2015년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샘 올트먼 등과 함께 공동 창업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오픈AI 정책이 테슬라의 인공지능 개발 정책과 충돌한다면서 해당 주식을 전량 매각하고 이사진에서 물러났다. 당시 오픈AI의 샘 올트먼 공동창업자는 머스크가 경영권 양도를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애초 예정돼 있던 추가 투자를 거부하고 손을 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작년 11월 챗GPT가 성공을 거두자 머스크는 구글 및 오픈AI 출신을 상대로 접촉에 나섰고 올 7월 xAI를 설립했다.

xAI 설립일은 2023년 7월 12일이다. 설립일도 의도했다. ‘7 + 12 + 23 = 42’라는 메시지는 SF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 나온 내용이다. 머스크는 해당 책을 읽으며 스페이스X를 구상했다. 숫자 42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세계관에서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질문의 해답이다. 42라는 숫자는 수많은 상상력을 불러일으켰다. 일본어 고로아와세로 읽으면 시니(死に), 즉 죽음이라는 뜻이다. 또 키보드에 있는 키의 아스키코드가 0101010인데, 이것을 10진법으로 고치면 42가 된다. 아울러 중력 상수로 전자기력을 나누면 빛이 양성자를 스치는 시간 단위인 즉 우주의 나이를 산출할 수 있는데 10의 42승이다. xAI는 우주를 이해한다는 뜻이며 이런 이유로 7월12일을 설립일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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