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테크족 투자 열풍↑…금투업계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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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당국의 금융완화 정책이 지속되면서 엔화 표시 자산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수도 증가세다.
금융투자업계는 최근 늘어나는 '일학개미'를 잡기 위해 빠르게 일본 관련 ETF 상품을 출시하며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 외에 일본 ETF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한 업계 관계자는 "리서치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상품화 과정 중에 있지는 않다"며 "일본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고 투자자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니 일본 관련 ETF도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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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일본 당국의 금융완화 정책이 지속되면서 엔화 표시 자산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수도 증가세다. 금융투자업계는 최근 늘어나는 '일학개미'를 잡기 위해 빠르게 일본 관련 ETF 상품을 출시하며 적극 대응하고 있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간 일본 주식을 1억1041만 달러 순매수했다. 전년 동월(946만 달러)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이달 말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보관금액 또한 34억3649만 달러로 작년 연말(26억1109만 달러)보다 31% 늘었다.
이는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엔저 현상과 일본 증시가 33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호황 지속 영향이다. 지난 1일 기준 원·엔 환율은 903.3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올해 들어 7.17% 감소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일본 당국이 금융 완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란 입장을 유지함에 따라 엔저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잭슨홀 회의에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자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16개월째 2%대를 웃돌고 있는 것에 대해 "일본의 기조적 물가 상승률이 아직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보다 다소 낮다"며 "일본은행이 현재의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구매관리자지수(PMI) 50% 이상의 경기 확대를 보이는 국가는 일본이 유일하다"며 "일본 증시는 상반기 기업 실적 저점 통과와 세계 경제의 회복과 함께 연 후반에 걸쳐 상승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봤다.
또한 "당분간 엔화 약세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미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와 하반기 일본은행 금융정책 정상화 시나리오에 따라 미일 금리차 축소, 완만한 엔고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다. 엔화 강세로의 전환은 4분기 이후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의 엔테크 열풍도 쉽사리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일학개미'를 겨냥, 기존 닛케이225 지수 추종에만 국한됐던 상품들을 세분화하고 차별화해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원화 대비, 달러화 대비 엔선물 변동을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을 출시했다. 타 ETF 상품과 비교해 기초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투자가 가능한 상품이다. 또 ETF와 달리 추적오차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하나증권은 엔·달러 혼합형 랩어카운트 상품인 '엔캐리랩'을 선보였다.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된 미국 국채 상장지수펀드를 엔화로 투자할 수 있다. 향후 미 금리인하에 따른 미국 국채 ETF 수익과 엔화 환차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또한 한화자산운용은 일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섹터에 투자하는 ETF인 '아리랑(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 솔라액티브(Solactive)'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일본 정부가 자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현지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이익 확대도 기대돼 투자자들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또한 이번달 내에 '타이거(TIGER 일본반도체FactSet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반도체제조, 반도체 관련 소재 생산, 반도체 장비 등 일본 반도체산업 전반을 걸쳐 종목을 담고 있다.
이 외에 일본 ETF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한 업계 관계자는 "리서치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상품화 과정 중에 있지는 않다"며 "일본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고 투자자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니 일본 관련 ETF도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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