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정, '닫혀진 날카로움·열린 환상, 모든 것이 나' (쇼케 종합)
“이번만큼은 더 과감하고 스스로를 믿자는 마음으로 곡들을 선정했다” 김세정이 2년반만의 컴백과 함께, 솔로뮤지션으로의 새로운 성장기를 다짐했다.
4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김세정 첫 정규 '문(門)' 발매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와 함께 진행된 이날 쇼케이스는 더블 타이틀곡 'Top of Cliff', '항해' 등의 뮤비 및 무대시사와 함께, 뮤지션 컴백에 나서는 김세정의 소회를 듣는 시간으로 펼쳐졌다.
김세정 첫 정규 '문'은 미니2집 Im 이후 2년5개월만의 컴백작이다. 이번 앨범은 김세정이 바라는 생동감 넘치는 미지세계와 감춰두었던 내면세계를 바라보는 양면의 '문'이라는 테마를 직접 곡작업 참여와 함께 풀어낸 작품이다.
이러한 테마와 함께 '화분'부터 'Whale'까지 이어지는 감성 R&B톤과 상쾌발랄 록킹감성의 'Warning (Feat. lIlBOI)' 등 상반된 분위기를 선보였던 그의 뮤지션 면모를 좀 더 풍성하게 엿볼 수 있다.
김세정은 “제가 잘하는 것을 할까 하는 생각으로 준비하는 와중에, 새로운 도전을 해볼 것을 제안해주셔서 망설인 적이 있다. 그런데 막상 준비하다보니 기존의 모습이 원래 내 모습인가 싶을 정도로 잘 맞는 것을 느꼈다. 도전도 모험도 좋아하는 저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앨범트랙은 총 11곡으로 구성된다. 우선 청량한 분위기의 아일리시풍 팝록 '항해'와 블루지한 어쿠스틱 기타를 중심으로 한 몽환적 보컬감의 R&B 팝 'Top or Cliff'(톱 오어 클리프)가 타이틀곡으로 전면에 선다.
이어 팝재즈 톤의 'If We Do', 담담한 보컬을 핵심에 둔 엠비언트 팝 '바라는 바다', 빈티지 밴드의 인디록 곡 '권태기의 노래', 얼터너티브 록 포인트의 '모르고 그려도 서로를 그리다' 등 무게감 있는 감성곡들이 중반을 지킨다.
하우스 트랩 기반의 얼터록 'Jenga'(젠가), 따뜻한 드럼사운드의 팝록 'Indigo Promise'(인디고 프로미스), 피아노 쿼르텟 포인트의 재즈발라드 '편지를 보내요', 풍성한 스트링 포인트의 팝발라드 '언젠가 무지개를 건너야 할 때' 콰이어 포인트의 팝록 '빗소리가 들리면' 등 화려한 색감의 곡들이 마무리를 장식한다.
김세정은 “4년 전부터 최근 몇개월 전까지 쓴 곡들을 망라하고 있다. 노래나 앨범만큼은 많은 의견들을 수렴하곤 했었는데, 이번만큼은 더 과감하고 스스로를 믿자는 마음으로 곡들을 선정했다. 특정 주제 하나를 잡기 보다는 다채로운 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직관적으로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으로 곡들을 가려뽑았다”라고 말했다.
뮤비와 무대로 만나본 김세정 첫 정규 '문'은 특유의 솔직함을 바탕으로 자신의 마음을 날카롭게 또는 묵직하게 표현하는 김세정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첫 타이틀곡 'Top or Cliff'는 기존 김세정을 상징하는 밝음과 부드러운 감성톤과는 다른 장을 여는 클래식한 문처럼 보인다. 무대측면에서는 어쿠스틱한 기타포인트와 함께, 눈을 가린 댄서팀들 사이로 고혹적인 춤선을 펼치는 김세정의 모습이 비쳐진다. 날카로움과 유려함, 새로운 단단함을 표현하는 듯한 곡 흐름 속 은근한 날 선 섹시감이 드라마틱한 톤으로 비쳐져 눈길을 끈다.
뮤비로는 귀족영애로 변신한 김세정을 핵심으로 한 느와르 톤의 액션영화 전개와 함께, 정상을 향해 견뎌온 그의 내면 이야기를 직접 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
김세정은 “블랙스완을 보고서 영감을 얻은 가삿말로 된 'Top or Cliff'는 남을 질시하는 마음이 사실 스스로를 향한 자기검열이었다는 메시지와 함께, 당당해보이는 가운데서 위태롭게 이어지는 과정들을 담고자 했다”라며 “뮤비는 이러한 모습들을 잘할 수 있으면서도 뻔하지 않은 액션으로 표현했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타이틀곡 '항해'는 기존 김세정의 청량감과 감성톤을 집중적으로 표현하는 곡으로 볼 수 있다. 아일리시 컬러감의 포인트를 가미한 어쿠스틱 컬러감과 함께, 화사한 고음의 톡톡 튀는 멋과 감성적인 흐름을 번갈아가는 곡구성이 우선 눈길을 끈다.
또한 무대 위의 록킹한 감성 포인트와 뮤비 속 재기발랄하면서도 화사한 분위기들은 화분, Warning 등 기존 솔로대표곡들에서 비쳐진 김세정만의 당당한 동화를 떠올리게 한다.
깅세정은 “타이틀곡 '항해'는 미지세계를 향한 동화라는 테마와 함께, 팬들을 향해 언제든 돌아올 수 있다라는 생각을 표현한 작품이다. 또한 스스로를 향한 다짐을 녹인 말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세정은 “첫 앨범 수록곡 '오리발'에서 스스로 언제나 열심히 하고 있다는 말을 표현한 적이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세상을 등에 업고 제 스스로의 여행을 떠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라며 “경소문의 좋은 기운과 함께 무대와 연기 모두가 저의 일면으로 보이게끔, 다양한 모습 모두가 저 그 자체로 보여질 수 있게끔 노력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세정은 금일 오후 6시 첫 정규 '문(門)'을 발표, 더블 타이틀곡 'Top of Cliff', '항해'로 솔로뮤지션 행보를 재개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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