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줄기세포 치료제로 파킨슨병 개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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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제약사 바이엘이 개발 중인 파킨슨병 줄기세포 치료제가 임상 1상에서 안정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바이엘과 바이엘의 자회사 블루록 테라퓨틱스(Bluerock Therapeutics)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파킨슨병·이상운동질환 학회'에서 12명의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줄기세포 치료제를 이식한 결과 증상이 호전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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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량 이식 환자 증상 완화 하루 평균 2.16시간
“줄기세포 치료제 효과 아직 판단하기 일러” 지적도
독일 제약사 바이엘이 개발 중인 파킨슨병 줄기세포 치료제가 임상 1상에서 안정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바이엘과 바이엘의 자회사 블루록 테라퓨틱스(Bluerock Therapeutics)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파킨슨병·이상운동질환 학회’에서 12명의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줄기세포 치료제를 이식한 결과 증상이 호전됐다고 발표했다.
바이엘은 체외수정(IVF) 배아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로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를 만들어 12명의 환자에게 이식했다. 시험은 파킨슨병 환자 7명에게는 고용량으로, 5명에게는 저용량으로 줄기세포 치료제를 이식한 뒤 1년 동안 경과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줄기세포 치료제 주입 후 뇌 활동을 시각화하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으로 확인한 결과, 환자들의 뇌에서 이식한 세포가 생존해 도파민을 생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킨슨병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가 소실되면서 발생한다. 도파민은 몸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고용량의 줄기세포 치료제를 주입한 환자 7명은 보통 환자보다 증상이 완화하는 시간이 하루 평균 2.16시간 길었고, 증상이 악화하는 시간은 1.91시간 짧았다. 저용량 주입한 환자 5명은 보통 환자와 비교해 증상 완화 시간이 하루 평균 0.72시간 길고, 악화 시간이 0.75시간 짧다. 줄기세포 치료제를 주입한 환자들의 운동 능력 저하 증상도 개선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치료제를 맞은 환자에게서 중대한 이상 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
임상시험을 주도한 클레어 헨치클리프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UC어바인) 의대 신경학과 교수는 “흥미롭게도 이식된 세포들은 신경전달물질로 작용하고 있다”며 “잘 이해되고 균일한 제품을 사용해 시험한 것은 현장에서 처음 있는 일 중 하나”라고 했다. 바이엘과 블루록은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치료제의 효과가 일관되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일부에선 플라시보 효과 때문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저 바커 영국 케임브리지대 신경과학 교수는 “이식된 세포가 살아남았다는 증거가 약간 실망스럽다”며 “이식된 줄기세포가 환자의 뇌를 복구했는지 알기엔 너무 이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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