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면 방사능 아기 출산"… 중국인 89% 사실상 "노 재팬"

정원기 기자 2023. 9. 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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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중국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노재팬) 분위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인 89%가 일본 여행을 가지 않겠다고 답한 설문이 공개됐다.

일부는 일본 전문가의 논평을 게시하면서 "중국인들이 이 말을 믿고 여행을 갈까 봐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다만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중국인의 일본 여행 수요가 감소했다.

현지 매체 청두상보(成都商)는 지난 8월24일 1949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일본 여행을 갈 것인가'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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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일본제품 불매운동(노재팬)과 함께 일본으로 여행을 가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는 일본 여행사 직원. /사진=로이터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중국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노재팬) 분위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인 89%가 일본 여행을 가지 않겠다고 답한 설문이 공개됐다.

4일 머니S 취재를 종합하면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는 '일본에 가지 않겠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다수 게재됐다. "일본에 가면 방사능에 노출돼 DNA가 파손된다" "귀국 후 아기를 낳으면 자손에 영향을 미친다" 등 일본 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일부는 일본 전문가의 논평을 게시하면서 "중국인들이 이 말을 믿고 여행을 갈까 봐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해당 논평은 "일본 수산물은 과학적이고 안전성이 입증됐다" "중국 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식이 인기이기 때문에 수산물 금수조치로 불이익을 받는 것은 중국이다"는 내용을 담았다.


중국인 "일본 안 가"… 메인 화면서 '日 상품' 삭제


현지 매체 청두상보(成都商)가 진행한 '앞으로 일본 여행을 갈 것인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89.0%가 가지 않겠다고 답했다.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정부는 지난 8월10일 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관광을 허용했다. 다만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중국인의 일본 여행 수요가 감소했다.

현지 매체 청두상보(成都商)는 지난 8월24일 1949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일본 여행을 갈 것인가'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날은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 날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9.0%(1735명)는 '일본에 갈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일본 오염수 방류 전 일본으로 떠나는 단체관광여행 검색어 인기 1위에 올랐던 것과 대비된다.

이어 '상황에 따라 결정한다'5.9%(116명) '일본에 간다' 5.0%(98명)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행 수요가 급감하자 현지 여행사 일부는 일본 관광 상품과 서비스 등을 잠정 중단하거나 해외여행 카테고리에서 찾을 수 없게 수정했다.

정원기 기자 wonkong9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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