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바이에른주 총리, '유대인 학살 조롱' 부총리 해임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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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스 죄더 독일 바이에른주(州) 총리가 반유대주의로 논란을 일으킨 후베르트 아이방거 바이에른주 부총리의 해임을 거부했다고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죄더 총리는 지방선거를 6주 앞두고 부총리를 해임하는 것은 불균형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이방거 부총리는 10대 시절 학교 가방에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을 조롱하는 전단을 갖고 다녔다는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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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부총리, 1980년대 말 유대인 학살 조롱한 전단 소지
독일 신문 취재 끝에 드러나…부총리도 전단 소지 인정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마르쿠스 죄더 독일 바이에른주(州) 총리가 반유대주의로 논란을 일으킨 후베르트 아이방거 바이에른주 부총리의 해임을 거부했다고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죄더 총리는 지방선거를 6주 앞두고 부총리를 해임하는 것은 불균형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오늘날 우리 중 16세 때와 똑같은 사람은 거의 없다"며 30년도 넘게 지난 일이라는 점을 환기했다.
아울러 "아이방거 부총리가 어렸을 때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지만, (그가) 확실히 그 실수와 거리를 두고 사과했다"며 "그가 전단을 만들거나 배포했다는 증거도 없다"고 설명했다.
아이방거 부총리는 10대 시절 학교 가방에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을 조롱하는 전단을 갖고 다녔다는 논란을 빚었다. 해당 전단은 '조국의 가장 큰 반역자를 찾는 가상의 대회'를 언급하면서 1등에게는 '아우슈비츠 굴뚝을 통과하는 자유 비행권을 제공한다'고 정부에 의해 조직적으로 학살된 유대인을 조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폴란드에 있는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유대인을 대량 도륙한 최대 규모의 학살지다. 이곳에서 유대인을 비롯한 수용자 약 140만 명이 나치당(독일국가사회주의노동자당) 손에 죽임을 당했다.
그는 유임 결정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가 처음부터 말했던 것이 확인됐다. 나를 해고할 이유가 없고, 반대 캠페인은 실패했다"며 "이제 바이에른주가 가을부터 안정적이고 현명하게 통치되도록 국가를 위한 일상적인 업무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방거 부총리가 1980년대 후반 책가방에 나치 팸플릿을 가지고 다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며칠 동안 큰 파장이 일었다. 논란이 일자 그는 해당 전단을 갖고 다녔던 것은 사실이지만, 직접 작성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해당 전단은 독일 쥐도이체차이퉁 신문이 취재한 끝에 세상에 공개됐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아이방거 부총리의 형이 자신이 해당 전단의 작성자임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번 결정으로 죄더 총리는 다음 달 8일 지방선거 전까지 연정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난치 페저 독일 내무장관은 죄더 총리가 정치적 전술을 우선시한 결정을 내렸다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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