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무는 교사들의 극단선택…수사 '제자리 걸음'
[앵커]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반 변사사건과 마찬가지로 고인들과 관련한 주변 상황을 꼼꼼하게 수사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서이초 교사의 사망 이후 49일이 지났지만, 경찰 수사는 제자리 걸음이라는 지적입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육당국의 대처에도 불구, 최근 사나흘새 3명의 교사들이 극단 선택으로 숨졌습니다.
경찰은 관련 사건에 대해 일반 변사 사건으로 입건한 뒤 휴대전화 확보, 주변인 대상 참고인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숨진 교사 주변에서 "학부모 민원에 힘들어했다"는 증언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단 통화 상대를 특정해 대화 내용 등을 살펴본 뒤 범죄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겁니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혐의는 민원을 넣은 사람의 신분이나 행위 종류 등을 살펴봐야 한다"며 "일반 변사 사건과 다르지 않게 조사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원을 낸 '학부모의 직업'도 사건 판단에 상당히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는 설명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경찰은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당시 민원을 넣은 학부모가 경찰과 검찰 수사관 부부였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도 연락은 얼마나 자주했고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등도 공개하지 않은 채, '범죄 혐의를 발견할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교원 총궐기 집회 참가자 (지난 2일)> "수많은 눈물과 호소, 집회의 현장이 연속됨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의 억울한 죽음에 진상규명,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법 개정에 진전이 없는 현실에 화가 나고 답답해서"
연일 이어지는 교사들의 안타까운 소식에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경찰 수사는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서이초 교사 #교사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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