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유럽 원정 앞둔 클린스만호, 공격 축구 기대감 업↑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소속 클럽에서 잇따라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9월 유럽 원정 A매치를 앞두고 화끈한 공격 축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31·토트넘)에 이어 중원의 살림꾼 역할을 하던 홍현석(24·헨트)은 멀티 골을 폭발했다.
홍현석은 지난 3일 클뤼프 브뤼헤와의 2023~2024시즌 벨기에 프로축구 주필러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끄는 원맨쇼를 펼쳤다.
홍현석은 순발력으로 첫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25분 공격수 위고 쿠이퍼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가운데로 밀어넣은 볼이 상대 수비 발 맞고 골키퍼 앞으로 튀어올랐고, 이를 뒤에서 낚아채 왼발로 툭 차올려 골망을 흔들었다.
1-1로 맞선 후반 4분에는 왼발 중거리포를 꽂아 넣으며 팀 승리까지 챙겼다. 자로 잰 듯 골문 구석으로 보고 기술적으로 찬 슈팅이었다.
이번 득점은 지난달 25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아포엘 니코시아(키프로스)와의 경기에서 골 이후 약 1주일 만이다. 지난 시즌 리그 6골 6도움을 올렸던 것에 비하면 득점 속도가 빨라졌다.
홍현석은 왕성한 활동량에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형·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중원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혀 왔다. 여기에 예리한 득점포까지 선보이면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했다.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 등 2선 자원들이 다치거나 경기력이 부진할 때 공격을 진두지휘할 카드로 고려해볼 만하다.
부상에서 회복한 황희찬(27·울버햄프턴)도 이날 크리스털팰리스전에서 교체 멤버로 들어가 리그 2호골을 넣었다. 지난달 26일 에버턴과 경기에 선발로 나왔다가 후반 시작과 함께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던 황희찬은 이날 골로 A대표팀 공격진에 드리운 부상 그림자도 지웠다.
미트윌란(덴마크)에서 뛰는 공격수 조규성(25)은 이날 덴마크 헤르닝의 MCH아레나에서 열린덴마크 수페르리가 7라운드 오르후스와 홈 경기에서 후반 41분까지 뛰며 첫 도움에 최고 평점을 찍었다. 조규성은 팀의 무승부(1-1)에 힘을 보탰다.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을 받은 셀틱의 오현규, 양현준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4라운드 ‘라이벌’ 레인저스전에 나란히 교체 출전해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8월초 종아리 부상을 당했던 오현규도 이날 한 달 만의 복귀전으로 대표팀 합류에 앞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번 유럽 원정 첫 상대인 웨일스는 에런 램지(카디프), 벤 데이비스(토트넘) 등 2022 카타르 월드컵 멤버들이 대거 포진해 한국으로서도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두 번째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세계적인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전 이탈리아 대표팀을 사령탑에 앉히며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유럽에서 활약하는 대표팀 공격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한 채 합류하는 만큼 클린스만호의 첫 승 기대감도 높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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