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큰손 '기관 자금' 66%↑…하반기에도 이어질까
"현물 ETF, 하반기 기관 자금 촉매제"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코인 시장 큰손으로 알려진 '기관 자금'이 올해 최대 규모로 유입되며 활력을 찾았다. 비트코인 1억설 재료로도 꼽히는 기관투자자 진출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주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인 사들이는 기관들
장기성 기관투자자 자금 역시 민간자금 조달 시장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2분기 크립토 펀드 운용 자금 규모는 전 분기 대비 약 19% 증가했다. 이는 6분기 만에 상승세다.
유의미한 기관 자금 유입은 다른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선물 시장 지표와 기관투자자 사업 현황 등에서다.
2분기 시카고 상업 거래소(CME) 선물 시장은 콘탱고(선물 고평가) 확대와 함께 미체결 약정이 급증했다. 이는 당시 비트코인 선물 ETF에 유입된 상당한 자금이 롱(매수) 포지션을 잡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을 낙관적으로 점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기관 전용 수탁(커스터디) 거래량도 계속 늘고 있다. 코인베이스 내 기관투자자 거래량 비중은 감소했지만, 프라임(기관용 커스터디 플랫폼)의 거래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거래량 위축과 무관하게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드러냈음을 보여준다.
하반기에는 어떨까
우선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이 하반기 기관 자금 유입을 좌우할 전망이다. 제도권 자금을 관리하는 기관들이 미국 증시 내에서 비트코인을 합법적이고 투명하게 투자할 수 있는 통로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간 전통 금융 체제 밖에서 발전해 온 가상자산에 대한 기관들의 투자 수요가 정식으로 충족되면 자금은 더욱 몰릴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주요 관측이다.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금융 기관들이 가상자산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1조1300억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2030년에는 25조달러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현재 대비 2100% 증가한 수치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1990년대 ETF 대중화로 제도권의 투자 대상이 확대되면서 금이나 원유와 같은 비금융권 자산이 대체 투자자산으로 부각됐다"며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다면 가상자산 제도권화는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7월 정식 운영을 개시한 EDXM도 기관 자금 유입을 부추길 전망이다. EDXM은 시타델과 피델리티, 찰스 슈왑, 세콰이어 캐피탈, 패러다임 등 월가 주요 리테일 증권사와 전문 마켓 메이커, 벤처 캐피탈(VC) 등이 모여 만든 가상자산 거래소다. 앞서 출시 계획 발표 당시부터 '월가 공룡이 만든 코인거래소'란 타이틀을 얻으며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EDXM은 현재 기존 거래소들과 달리 기관투자자 서비스만 지원한다. 이에 취급하는 코인 역시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관투자자 특성에 맞게 증권성 논란이 없는 주요 코인(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비트코인 캐시) 4종으로만 구성했다.
헤이든 휴즈 알파 임팩트 공동 설립자는 "비트코인 현물 ETF와 EDXM 개시로 기관투자자가 가상자산 시장에 깊이를 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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