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올해 '추석선물' 키워드…'프리미엄·가치소비'

이중삼 2023. 9. 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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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본 판매 매출 기대

국내 주요 백화점 3사가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한다. /더팩트 DB

[더팩트|이중삼 기자] 국내 주요 백화점 3사(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가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한다. 백화점업계는 추석 연휴 기간에 매출 끌어올리기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핵심 키워드는 '프리미엄·가치소비'로 각 사별로 '킬러 상품'을 준비했다. 또 '부정청탁·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령 개정으로 선물가액이 늘어남에 따라 30만 원대 고가 선물세트 물량 확대도 꾀했다.

4일 백화점업계에 의하면 추석을 앞두고 각 사별로 차별화된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오는 8일~27일까지 총 20일간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에 나선다. 주요 카테고리별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고객의 취향을 고려한 차별화 상품의 물량을 늘리고 20~30만 원대 선물세트를 내놓는다.

롯데백화점은 바이어가 엄선한 프리미엄 선물세트부터 가치소비와 관련된 친환경 선물세트, 와인 세트 등 고급 상품을 준비했다. 김영란법 개정에 따라 선물가액 한도가 최대 30만 원으로 오른 것을 반영해 해당 금액 상품들도 마련했다. 대표 상품은 △한우 △굴비 △곶감 △제주 딱새우·부채새우 △스페인 랑구스틴 △와인 등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예나 지금이나 선물은 소중한 누군가에게 전하는 감사의 마음이자 표현이다"며 "행복이 넘치는 추석 명절을 보내길 기원하며 보내는 선물이 받는 이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에 세심하게 헤아려 가장 좋은 것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1일부터 27일까지 전점에서 추석 선물 특설 매장을 열고 본 판매에 나선다. 특히 '과일선물'에 방점을 찍었다. 날씨의 영향을 고려했다는 게 신세계백화점 입장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멜론 △샤인머스캣 △사과 △배 △애플망고 △황금향 등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좋은 과실을 얻기 위해 청과 바이어가 전국 각지를 다니며 최고 품질의 과일을 품고 있는 산지를 찾아 '신세계 지정산지'로 운영해 수확부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30일부터 국내산 수산물 추석 선물세트 할인 행사도 벌이고 있다. 제주산 은갈치와 옥돔을 비롯해 △전남 영광 굴비 △완도 멸치 등 수산물 세트 24종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행사 취지에 대해 "수산물 안전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비 위축이 심려돼 바이어가 국내를 대표하는 명품 수산물을 엄선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로 했다"며 "특히 이번 국내산 수산물 추석 선물세트는 지난 겨울부터 봄까지 제철에 잡은 수산물을 사전에 확보한 것으로 방사능 검사 등 안전 검사를 모두 통과한 상품만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1일부터 27일까지 전점에서 추석 선물 특설 매장을 열고 본 판매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

◆ 尹정부, 오는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업계, 매출 기대

현대백화점도 프리미엄·가치소비를 내세운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특징은 1000여 종의 선물세트를 준비하는 등 물량을 대폭 강화했다는 것이다. 특히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한우·신품종 청과·희귀 와인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대폭 강화했다 수산물을 활용한 '간편식'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의 본 판매 기간은 오는 11일~28일까지다. 고객 취향을 겨냥한 친환경 한우와 신품종 이색 청과 등 차별화된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선보여 고객 수요 잡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30만 원 가격대의 선물도 지난해보다 최대 30% 늘렸다. 대표 상품은 △한우 △사과 △배 △샤인머스캣 △애플망고 △멜론 △자염 영광 참굴비 △제주 모슬포 갈치 △제주 달고기 스테이크(수산물 간편식) △와인 등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변화하는 명절 선물 트렌드와 다양해진 고객의 수요에 맞춰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산지에서부터 각 가정까지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고객들의 정성이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물량 준비부터 주문・배송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관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백화점업계에서는 추석 황금연휴 여파로 본 판매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오는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6일간 황금연휴 기간 동안 해외로 떠나는 국내 여행객이 많겠지만 미리 추석선물을 구매해 고향에 보내는 고객이 많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임시공휴일 지정이 본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며 "실제 본 판매 전 예약 판매를 시작할 때부터 판매량이 늘었는데 이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긴 연휴 기간 동안 여행을 떠나는 대신 고향에는 선물세트를 보내려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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