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탱이 맞을 일 사라지나…대기업도 다음달부터 중고차 판다
겉으로 봐선 새 차처럼 깨끗하지만, 200여개에 달하는 품질 점검을 마친 신차급 중고차다. 근처에 기아도 한자리 차지했다. 기아 매장은 인테리어 공사로 한창이다. 작업이 마무리되면 기아 신차급 중고차도 주차장을 채우게 된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오늘 10월 인증중고차 사업을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기아는 그중 한 곳으로 용인 오토랜드를 택했다. 이곳은 서울과 접근성이 좋고 국내에서 손꼽히는 최대 규모 중고차 매매단지이기 때문이다. 또 기아는 전북 정읍에 자동차 매매업 등록을 마쳤다.
현대차·기아는 전문 인력 채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아는 현재 용인에서 일 할 인증 중고차 전문 인력을 채용 중이다. 분야는 인증 중고차 출하와 관리, 고객 상담, 판매 대응 등이다.
앞서 지난 5월 현대차도 중고차 컨텍센터 고객 상담 인력을 뽑았다. 그밖에 현대차·기아는 인증중고차 온라인 플랫폼 개발도 준비 중이다.
현대차그룹이 인증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 건 시장 성장 가능성 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중고차 연간 거래 규모는 연간 30조원으로 매해 거래량도 신차보다 올해 30% 이상(올해 상반기 기준) 많다.
현대차와 기아는 인증중고차로 수익을 창출하기 보다 중장기로 자사 중고차 가격을 방어해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공급과 적정 가격에 형성된 중고차 매입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게 되면 중고차 신뢰도가 높아져, 현대차그룹 브랜드 중고차의 전반적인 잔존 가치를 높일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중고차 시장잠재력에 주목한 건 현대차그룹 뿐만이 아니다. 자동차 대여 사업을 하는 롯데렌탈도 중고차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마이카 세이브’를 이달 중 선보인다. 3~5년간 장기렌탈 후 반납한 준(準)신상 중고차를 온라인 직접 계약 방식으로 렌탈·판매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롯데렌탈은 2025년까지 온라인 거래용 중고차 5만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렌탈은 중고차 렌탈·판매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신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먼저 1000억원 넘는 자금을 투입해 차량 공유업체인 쏘카의 보유 지분을 32.9%(2대 주주)까지 늘리기로 했다.
향후 렌터카 사업을 카쉐어링과 유사한 플랫폼 기반으로 운영하겠다는 속내다. 롯데렌탈은 다른 카쉐어링 업체인 그린카 지분도 84.7% 보유하고 있다. 그밖에 중고차 정비·진단업체인 핀카에도 20억원을 넣었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건 중고차 수출이다. 작년 롯데렌탈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요르단 등에 약 3000대의 중고차를 수출했는데, 내년에는 중동에 현지 법인까지 설립해 본격적인 해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내년 초면 롯데렌탈은 국내 순수 렌터카 회사 중 유일한 상장사가 될 전망이다. 경쟁사였던 SK렌터카는 SK네트웍스에 100% 자회사로 편입 후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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