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말고 ‘삼성전장’?…독일 모터쇼에서 데뷔한다는데
DS부문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 선봬
삼성SDI, 미래 전기차 배터리 제시
삼성디플, 車디스플레이 시장 공략
특히 삼성전자는 처음 참가하는 IAA에서 ‘토탈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 LED등 반도체(DS)부문 전영역의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을 준비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 진입 이후 차별화된 성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으로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IAA 모빌리티 2023’에서도 글로벌 전장 고객사들과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2025년 차량용 메모리 시장 1위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또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V920’과 차량용 이미지 센서인 ‘아이소셀 오토 1H1’도 선보인다.
‘엑시노스 오토 V920’은 프리미엄 IVI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다. 차량내 여러 화면에서 고화질의 멀티미디어를 재생하거나 애플리케이션, 게임 등을 부드럽게 구동할 수 있다. 차량 전방용 ‘아이소셀 오토 1H1’를 통해선 사각지대 없는 360도 시야를 확보해 운전자와 동승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전력 관리 반도체와 배터리 관리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최신 파운드리 기술 역시 선보인다.
더못 라이언(Dermot Ryan) 삼성전자 DS부문 유럽총괄 부사장은 “IAA 모빌리티 2023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위한 DS부문 각 사업 영역의 기술력과 시너지를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삼성전자의 비전은 전세계 고객과 지역사회를 위해 보다 안전하고 지속가능하며 차별화된 자동차 경험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참가해 미래 전기차 시장 트렌드를 살펴보고, 유럽의 주요 고객사들과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삼성SDI에 따르면 올해 전시에서는 새로운 소재·폼팩터를 앞세워 보다 확대된 배터리 제품과 기술 포트폴리오를 공개한다.
특히 신규 소재 개발을 통해 차종별로 요구되는 주행거리에 최적화된 니켈망간산화물(NMX), 리튬망간인산철(LMFP) 등 코발트-프리 소재가 채용된 배터리를 소개한다. 탄력적인 용량 제공을 통해 안전성과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극대화한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공간 효율화를 통해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한 배터리 폼팩터도 공개한다. 배터리 셀 상단에 위치한 양극단자와 음극단자를 측면으로 옮겨, 상하부에 냉각 시스템을 추가할 수 있게 설계해 열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 업체와 공급 업체의 본고장인 유럽 지역은 미래 전기차 산업을 선도할 중요한 시장”이라며 “유럽의 주요 고객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유럽에서 달릴 전기차에 최고의 품질과 안전성을 갖춘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IAA가 열리는 기간 동안 삼성SDI는 ‘테크&커리어(T&C) 포럼’을 개최해 글로벌 우수인력 발굴에 나선다. 삼성SDI는 최 사장을 비롯해 장래혁 중대형전지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 등 개발 부문의 핵심 임원들이 참석해 유럽 지역 내 자동차·부품 산업 관련 우수인력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전시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세이프 드라이빙 센터(Safe Driving Center)’다.
야간에 차량 주변으로 뛰어든 검은 고양이의 모습이 OLED와 LCD 중 어느 디스플레이에서 더 눈에 띄는지 비교하는 테스트를 통해 관람객은 어떤 디스플레이가 안전 주행에 유리한지 직접 체험하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백라이트가 항상 켜져 있는 LCD는 빛의 간섭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어두운 배경 속 검은 색상(저계조)의 사물을 표현할 때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반면 자발광인 OLED는 픽셀 자체를 끄는 방식으로 ‘진정한 블랙(True Black)’을 표현할 수 있어 저계조 표현력이 우수하다. 차량 밖의 어두운 환경을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해야 할 경우, OLED의 트루 블랙 특성이 운전자의 안전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의미다.
전기차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OLED의 낮은 소비전력도 이번 전시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전시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OLED가 차량 내부 인테리어를 얼마나 진화시킬 수 있는지도 체험할 수 있다.
OLED는 차량 인테리어에 맞춰 디스플레이를 휘거나 구부릴 수 있고, LCD 대비 가볍고 얇아 디자인 확장성이 뛰어나다. ‘플렉스(Flex) S’가 대표적이다. 평소에는 스마트폰처럼 휴대하다가, 차량에 탑승한 뒤에는 12.4형으로 펼쳐 계기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CD에서 OLED로 스마트폰 시장의 기술 전환을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전장 시장에서 OLED 전환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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