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사망 교사... 학부모 제보 "폭력 성향 학생 지도로 어려움 겪어"

조서현 2023. 9. 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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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서울 양천구 초등학교 교사(38)의 학급에 폭력적 성향의 문제 행동을 하는 학생 등이 있어 학생 생활지도로 고충을 겪어왔다는 학부모의 주장이 나왔다.

4일 서울교사노동조합은 고인이 올해 담임을 맡은 6학년 학급 학부모의 제보를 바탕으로 고인의 학급에서 서로 싸우거나 폭력적 행동을 하는 학생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학부모 제보에 따르면 이 학급의 A학생은 교실에서 의자를 들고 친구를 위협하는 등 폭력적 성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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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마련된 추모 공간. [연합뉴스]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서울 양천구 초등학교 교사(38)의 학급에 폭력적 성향의 문제 행동을 하는 학생 등이 있어 학생 생활지도로 고충을 겪어왔다는 학부모의 주장이 나왔다.

4일 서울교사노동조합은 고인이 올해 담임을 맡은 6학년 학급 학부모의 제보를 바탕으로 고인의 학급에서 서로 싸우거나 폭력적 행동을 하는 학생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학부모 제보에 따르면 이 학급의 A학생은 교실에서 의자를 들고 친구를 위협하는 등 폭력적 성향을 보였다. 그럴 때마다 고인은 A학생을 복도로 데리고 나가 진정시키고 지도했다고 한다.

제보자의 자녀는 "선생님이 복도에 그 아이를 데리고 나갈 때마다 참 힘들어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생들 간 다툼도 존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B학생이 다른 학생에게 싸움을 걸었는데 옆에 있던 A학생이 느닷없이 B학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B학생의 학부모가 이를 문제 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사건과 관련해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리지는 않았다. 고인은 A학생 학부모에게 가정 연계 지도를 부탁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남학생과 여학생 간의 다툼으로 인해 학급 성별의 싸움으로 번진 일도 있었다.

교과 수업 시간에는 한 여학생을 주도로 여학생들이 우르르 운동장으로 나간 적도 있었다고 학부모는 증언했다.

제보자는 고인의 사인이 육아 스트레스일 수 있다는 일부 기사를 보고 제보하게 됐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서울교사노조는 "현재 고인이 학부모들부터 어떠한 민원을 들었는지 밝혀진 것은 없다. 그러나 몇 개의 단편적 사건만으로도 고인이 학생 교육과 학부모 민원으로 많은 고충을 겪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교사노조는 A교사에 대한 순직 처리를 교육당국에게 촉구했다.

한편 14년 차 초등교사인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졌다.

이날 오후 해당 초등학교에서는 비공개로 추모제를 열 예정이다.

조서현기자 rlayan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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