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콘셉트 CLA 클래스 공개…“1회 충전 주행거리 750㎞”
3일(현지시간) 벤츠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을 앞두고 뮌헨 시내 한 전시장에서 ‘콘셉트 CLA 클래스’를 선보였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그룹 회장은 “콘셉트 CLA 클래스는 벤츠 보급형 순수 전기차의 선구적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콘셉트 CLA 클래스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750㎞(유럽 인증 기준)에 달한다. 100㎞를 주행하는 데 필요한 전력량은 12kWh(킬로와트시)에 불과하다.
이 차량에는 ‘비전 EQXX’에 적용된 에너지 효율 기술이 탑재됐다.
EQXX는 벤츠그룹이 미래 전기차의 표상을 제시한다며 2020년 하반기에 시작한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전기 콘셉트카로, 한 번의 완전충전으로 최장 1200㎞ 주행이 가능하다.
EQXX의 공기저항계수는 0.17Cd로 현존 차량 중 최저 수준이다. EQXX의 배터리 용량 자체는 EQS와 비슷하지만 주행 가능 거리는 2배가 넘는다.
콘셉트 CLA 클래스에는 벤츠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전기 구동 유닛(MB.EDU)이 적용됐다. MB.EDU는 모터, 변속기, 파워 일렉트로닉스(power electronics·전력제어기술) 등을 단일 프로세서로 통합한 장치다. 장거리 주행 시 시스템 전반에 걸쳐 전력 손실을 최소화해 배터리에서 휠까지 에너지가 전달되는 동안 전력 손실률은 7% 이하에 그친다.
고전압 배터리 역시 높은 에너지 밀도를 달성하기 위해 EQXX와 동일한 기능적 통합과 셀 패키징 원리가 사용됐다. 콘셉트 CLA 클래스는 250kW 급속(DC) 충전이 가능하며, 15분 충전만으로 최장 400㎞의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콘셉트 CLA 클래스에 적용된 히트펌프는 추운 겨울에도 추가 난방 사용을 최소화해 주행거리 향상에 기여한다.
콘셉트 CLA 클래스는 앞으로 출시될 벤츠의 소형·중형 전기차 전용 플랫폼 ‘MMA’를 기반으로 설계된 첫 번째 차량이다. 이 모델의 공식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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