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그린수소’ 버스, 제주서 시동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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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전국 처음으로 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버스가 도로를 달린다.
제주도는 4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카본프리아일랜드(CFI) 에너지미래관에 조성한 그린수소 생산시설(3㎿급)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제주 함덕리의 그린수소 충전소로 수송한 후 수소버스에 충전하고 시범운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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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활하게 운영시 연내 정식 개통
2030년까지 생산설비 등 추가 확보
제주에서 전국 처음으로 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버스가 도로를 달린다.
제주도는 4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카본프리아일랜드(CFI) 에너지미래관에 조성한 그린수소 생산시설(3㎿급)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제주 함덕리의 그린수소 충전소로 수송한 후 수소버스에 충전하고 시범운행에 나섰다.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수전해)해 생산한 수소로,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청정 에너지다. 현재 타 지역에서 운행 중인 수소버스는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과 고온·고압 수증기의 화학반응을 통해 추출한 이른바 ‘그레이수소’를 원료로 한다. 그레이수소는 생산과정에서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이날 시범 운영 현장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김한규(제주시을) 국회의원,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임찬기 한국가스안전공사 감사 등 지역주민이 참석해 제주그린수소 버스의 첫 출발을 축하했다. 이날 오 지사는 관계자 및 지역주민들과 함께 그린수소 버스에 시승하고, 그린수소 버스의 안전성과 기술력을 확인했다.
도는 앞서 지난달 24일 행원 그린수소 생산시설에서 순도 99.99%의 품질이 확보된 그린수소 생산에 성공했다. 이에 도는 이날 행원 생산시설에 생산한 그린수소를 튜브트레일러에 옮겨 싣고 함덕 수소충전소로 이송했고, 이어 대기하고 있던 수소버스에 그린수소를 충전해 본격적으로 시범 운행에 돌입했다. 도는 그린수소 생산과 보급, 활용 등 전반적인 운영상황을 점검하면서 제주시 함덕-한라수목원 노선(311번·312번)에 그린수소 버스를 투입, 원활하게 가동될 경우 연내에 정식 개통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앞으로 그린수소 생산설비를 추가로 확보하고, 권역별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그린수소 민간 보급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행원리 그린수소 생산시설(3㎿급) 외에도 지난해 산업부 공모에 선정된 12.5㎿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을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2030년까지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에 30㎿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도는 이들 사업이 완료되는 2030년에는 연간 3,800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린수소 10톤은 하루에 400㎞를 운행하는 수소버스 500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오 지사는 “지난해 글로벌 그린수소 허브 구축 목표를 발표했을 때 많은 분들이 물음표를 달았지만, 우리는 비전을 새롭게 정하고 지금까지 달려왔다”면서 “이 과정에서 3.3㎿ 실증에 이어 12.5㎿ 실증, 최근 30㎿ 실증사업까지 잇따라 선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제 에너지 대전환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현재 도내 재생에너지 비율은 출력제어로 19.2%에 불과하지만, 그린수소 생산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이 높아지는 계기를 마련한 만큼 에너지 전체를 그린수소와 재생에너지로 만들어 나가는 탄소 제로시대를 제주가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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