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 2023] "자율주행 시대 고객경험 강화"…삼성·LG가 제시한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
【 뮌헨(독일)=장민권 기자】 5일(현지시간) 개막한 유럽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에 첫 참가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시스템LSI·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발광다이오드(LED) 등 반도체(DS) 부문 전 영역의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을 선보인다. 미래 자동차를 위한 최첨단 반도체 솔루션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시대 전환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국제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연사로 나선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자동차를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으로 새롭게 정의했다. 차량에서 모든 것을 가능케 한다는 의미의 ‘알파블'(Alpha-able)을 미래 모빌리티 화두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IVI)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V920'과 차량용 이미지 센서인 '아이소셀 오토 1H1'을 전시한다.
엑시노스 오토 V920은 프리미엄 IVI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다. 차량 내 여러 화면에서 고화질의 멀티미디어를 재생하거나 어플리케이션, 게임 등을 부드럽게 구동할 수 있다.
차량 전방용 '아이소셀 오토 1H1은 사각지대 없는 360도 시야를 확보해 빠르게 변하는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도 운전자와 동승자의 안전 확보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졸음, 피로, 주의산만 등 잠재적인 차량 내 위험까지 감지하고 경고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력 관리 반도체와 배터리 관리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최신 파운드리 기술도 공개된다. 2025년 4나노미터(1nm=10억분의 1m), 2026년 2나노 오토모티브 공정의 생산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미래 차량용 LED 조명 솔루션 혁신도 가속화한다.
삼성전자는 △지능형 헤드램프용 LED 모듈인 픽셀(PixCell) LED △초고해상도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증강현실(AR) 글라스 등에 적합한 차세대 마이크로 LED △차량사물통신(V2X) 분야에 활용 할 수 있는 미니 LED 등 미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최적화된 다양한 LED 조명 솔루션을 선보인다.
삼성 전자계열사인 삼성SDI와 삼성디스플레이도 IAA에서 전장 기술력을 선보인다.
삼성SDI는 미래 전기차 배터리 제품들을 공개하는 동시에 유럽 지역 내 우수 인력 확보에 나선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직접 참가해 미래 전기차 시장 트렌드를 살펴보고, 유럽의 주요 고객사들과 미팅을 갖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만의 강점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이며 기술 리더십을 강조한다.
조 사장은 4일(현지시간) 프레스 콘퍼런스에 연사로 나서 최근 자율주행 환경을 가정한 고도화된 사용자 경험 연구를 통해 고객들이 자율주행차를 ‘놀고 머물고 일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으로 인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LG전자가 글로벌 고객 3만 1000여명을 대상으로 ‘일상생활 속 자동차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 고객의 72%는 차에서 보내는 시간을 낭비가 아닌 나만의 시간으로 즐긴다고 답했다. 43%는 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의미 있는 개인 공간이라 여겼다.
조 사장은 집에 거실, 서재, 놀이방 등 다양한 공간이 있듯 차량도 개인화된 디지털 동굴로서 상황과 목적에 따라 다목적 공간으로 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
LG전자는 롤러블, 플렉서블, 투명 등 다양한 폼팩터를 구현하는 디스플레이 기술과 가전 기술, 솔루션을 활용해 자동차를 독창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가변 공간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를 통해 새롭게 즐기는 탐험 경험도 언급했다. 목적지에 도착함과 동시에 마무리되는 주행시간에 딱 맞는 흥미로운 영상 콘텐츠, 유용한 목적지 정보 등은 고객의 모빌리티 경험을 보다 가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더불어 차량에서의 더욱 편안한 휴식 경험도 강조했다.
조 사장은 "LG전자는 항상 고객을 이해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DNA를 갖고 있다”며 “고객 중심의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여정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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