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KT·3위 SSG는 3연전 전패, 선두 LG도 루징··· 혼돈의 주말 3연전, 미궁 향하는 순위 다툼

심진용 기자 2023. 9. 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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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해민이 3일 잠실 한화전 3회말 2사 1·2루에서 삼진을 당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리그 선두 LG 1~3일 열린 촤하위 한화와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023 프로야구 2위 KT와 3위 SSG가 3연전을 모두 패했다. 선두 LG마저 1승 2패로 시리즈를 내줬다. 1~3위 팀들이 주말 3연전에서 모두 ‘루징’을 당했고, 한동안 가을 야구 진출선 언저리에 있던 KIA는 한껏 불붙은 방망이를 앞세워 거침없이 진격 중이다. 선두권 팀들의 맞대결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5강 내 순위권 지각 변동마저 점쳐지고 있다.

8월 한 달 19승 4패로 승률 0.826의 고공 비행을 했던 KT는 1~3일 고척 3연전에서 키움에 충격의 스윕을 당했다. 첫 경기부터 에이스 고영표가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이어 두 경기도 무력하게 패했다. 타선의 침묵으로 2~3번째 경기 도합 18이닝 동안 단 1점을 내지 못했다.

SSG는 KIA와 화력 대결에서 완패했다. 3경기 합쳐 30점을 내줬다. 3일 경기는 7회까지 6-5로 앞섰지만, 8회 2점을 내줬고, 9회 KIA 김도영에게 쐐기 홈런을 맞으며 6-8로 역전패했다.

선두 LG는 최하위 한화에 1승 2패로 밀렸지만, 2·3위 팀들이 스윕을 당하면서 어부지리를 얻었다. 4일 현재 2위 KT와 5.5 경기 차다.

LG가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다른 팀들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2위 KT와 5위 NC의 간격이 불과 3.5경기다. 연승과 연패의 흐름이 한번 엇갈리고 나면 순식간에 좁혀질 수 있는 거리다. 6위 두산도 승률 5할을 넘겨 NC를 2.5경기 차로 추격하며 5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5일부터 7일까지 수원에서 LG와 KT가 3연전을 치른다. KT가 선두 욕심을 내려면 최소 위닝(2승1패), 보다 현실적으로는 시리즈 스윕이 필요하다. 키움 3연전 전패의 충격을 수원에서 수습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2위 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당장 8~10일 3위 SSG와 3연전을 치른다.

KT가 오랜 상승세 끝에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면, SSG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내림세를 좀처럼 되돌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5승 5패, 15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5승 10패다. 8월 한 달 10승 13패, 승률 0.435에 그친 데 이어 9월마저 3연전 전패로 출발했다.

‘태풍의 눈’은 4위 KIA다. 지난달 24일 KT전부터 3일 SSG전까지 8연승이다. 연승 기간 팀 타율 0.337, OPS 0.918로 경기당 평균 8.88점을 올렸다.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부상 이탈하며 악재를 떠안았지만, 연일 계속되는 화력쇼에 아직은 큰 약점조차 되지 않고 있다.

다만 ‘연승 후유증’은 부담이다. 시즌 초 9연승을 달렸던 롯데, 7월 11연승으로 구단 기록을 갈아치웠던 두산은 연승 마감 이후 크게 휘청였다. KIA가 이들의 전철을 밟는다면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에서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KIA는 5~7일 5강을 노리는 두산과 3연전, 8~10일 선두 LG와 더블헤더 포함 4연전을 치른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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