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마저 빠지고···경쟁의 장이 된 클린스만호의 풀백
9월 A매치를 앞둔 클린스만호의 과제 중 하나는 무주공산인 풀백 주인 찾기다. 터줏대감이었던 김진수(전북)마저 부상으로 빠진 이번 대표팀에서 이기제(수원)와 강상우(베이징 궈안), 안현범(전북), 설영우(울산)가 펼칠 풀백 경쟁이 주목받는 이유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은 9월 A매치 기간에 열리는 웨일스(8일), 사우디아라비아(13일)에 출전할 25명의 선수들 중 수비수는 7명을 뽑았다. 그 중에서 풀백은 이기제와 강상우, 안현범, 설영우 등 4명이다.
오랫동안 대표팀의 풀백은 김진수를 중심으로 김문환(알두하일), 홍철(대구) 등이 경쟁해왔다. 이들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었던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이후 풀백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3월 A매치 명단에서는 홍철의 이름이 사라졌고, 6월에는 김문환이 빠졌다. 그리고 이번 대표팀에서는 부동의 주전 왼쪽 풀백이었던 김진수마저 이탈했다.
김문환과 김진수의 경우 부상이 가장 큰 이유이긴 했다. 하지만 김문환은 부상에서 회복했음에도 6월에 이어 9월 명단에서마저 빠져 대표팀 내 경쟁에서 밀리는 형국이다. 김진수는 부상에서 회복되면 다시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김진수도 30대에 들어섰음을 감안하면 이제는 그의 뒤를 받쳐줄 자원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번 9월 A매치를 준비하는 대표팀 새 풀백들의 경쟁은 더욱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일단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설영우다. A대표팀은 물론,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와일드카드로 발탁되는 등 그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좌우 가리지 않고 뛸 수 있다는 점은 그의 가장 큰 무기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3번의 소집에 모두 부름을 받은 것은 그만큼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기제 역시 설영우와 함께 3번의 A매치 소집에 모두 부름을 받았다. 사실 이기제는 장단점이 명확하다. 공격력은 풀백 자원 중에서도 최고를 다투지만, 수비에 있어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의 공격적인 성향을 감안할 때 이기제가 활약할 여지는 분명히 있다.
이들과는 달리, 안현범과 강상우는 이번 소집에서 자신들이 왜 발탁됐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안현범은 6월 소집 때 처음으로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지만 페루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이어진 엘살바도르전은 뛰지 못하고 소집해제됐다. 페루전 당시 전반 초반에는 긴장한 듯 여러차례 아쉬운 면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당시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중간에 이탈한만큼 이번에 다시 찾아온 기회를 통해 다시 증명해야 한다. 19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강상우도 좌우 측면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지만, 올해는 소속팀에서 풀백보다는 좌우 측면 공격수나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경우가 많다. 클린스만 감독이 제대로 선수를 보고 수비수로 뽑은 것인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좋은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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