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정찬헌, 최원태 떠난 키움 마운드, KBO리그 1년차 후라도는 어린 투수들까지 이끈다
키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 외인 투수로 아리엘 후라도를 영입했다.
키움에는 2019년부터 KBO리그에 몸담으며 활약한 베테랑 외인 에릭 요키시가 있었기에 후라도의 역할은 두번째 외국인 투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정규시즌을 20경기 남겨둔 지금은 후라도가 팀 마운드의 대들보가 됐다.
요키시는 불의의 부상으로 6월 중순 방출됐다. 함께 선발진을 지킨 토종 투수들도 팀 전력에서 하나둘씩 빠지기 시작했다. 최원태는 7월 말 LG로 트레이드 됐고 정찬헌은 8월 허리 불편함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급기야 최근에는 토종 에이스 안우진마저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키움으로서는 강제 ‘리빌딩’이 되어버린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후라도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2이닝 동안 안타나 실점 없이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4연승을 내달렸다.
후라도의 역할은 마운드 위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안우진이 전력에서 나가게 된 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아쉬운 면도 있지만 앞으로 많이 이끌어줘야할 것 같다”고 했다.
키움에는 젊은 투수들이 많다. 후라도는 이들과 대화를 자주 하려고 노력한다. 후라도는 “우리 팀의 젊은 투수의이 미래를 위해서 많은 대화를 통해 조언을 많이 하려고 한다”라며 “공격적으로 항상 승부해야한다는 것 등 알고 있는 최대한 많은 팁들을 선수들에게 전수를 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투수는 장재영, 이명종 등이다.
특히 장재영의 이름이 언급되자 후라도는 “장타니”라고 말하면서 웃었다. 장재영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타자도 겸업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팀 내에서 오타니 쇼헤이의 이름을 본따 장타니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후라도는 “장재영은 궁금한 것들은 적극적으로 물어보는 성향”이라며 “나도 어렸을 때는 베테랑 선수들에게 조언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최대한 도움을 주려한다”고 했다.
스스로도 리그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후라도는 “시즌 초반에는 미국에서 해왔던 스타일대로 하다보니까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다 투수코치에게 조언을 들은게 도움이 많이 됐다”며 “예를 들면 한국에서는 유인구로 2스트라이크 이후에 승부하면 타자들이 대처를 많이 못 한다고 해서 커브나 체인지업을 낮게 유인해가야 된다는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후라도는 올시즌 키움 투수 중 처음으로 10승 달성을 눈 앞에 두게 됐다. 시즌 9승(8패) 평균자책 2.72를 기록 중이다. 그는 “10승을 하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라며 “남은 시즌 남은 선수들끼리 같이 의기투합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바람을 표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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