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종말 앞에 선 연극 작가…국립극단 '당신에게 닿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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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3년 기후 위기로 인한 지구의 종말 앞에 마지막 연극을 하는 이의 이야기를 담은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기후 위기로 인한 인류 종말을 맞이하는 한 연극 작가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 연출은 "멸종 위기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살아있는 것들의 공생이라고 생각한다"며 "기후 위기로 인한 종말의 순간에 연극은 예술 표현물로서의 범위를 넘어선 생존을 위한 인류 최후의 소통 수단 그 자체가 될 수 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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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2043년 기후 위기로 인한 지구의 종말 앞에 마지막 연극을 하는 이의 이야기를 담은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은 연극 '당신에게 닿는 길'을 오는 10월5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2023 오늘의 극작가상', '2022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 희곡상' 등 다수 연극상을 받은 한민규가 극작하고 연출한 작품이다. 한 연출은 지난해 국립극단의 '창작공감: 연출'로 선정돼 '기후 위기와 예술'을 주제로 1년여에 걸쳐 이 작품을 개발했다.
기후 위기로 인한 인류 종말을 맞이하는 한 연극 작가의 이야기를 그린다. 등장인물 '작가'는 작품 집필을 계기로 기후 위기로 터전을 잃은 '이안'과 통신한다. 20년 간 단속적으로 이어지는 통신과 '작가'의 회상 속에서 기후 위기로 비롯된 인류의 끝이 다가온다. 2043년 현재 인류의 종말 앞에서 '작가'는 극장을 운영하고 연극을 공연하면서 소멸을 맞이한다.
한 연출은 "멸종 위기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살아있는 것들의 공생이라고 생각한다"며 "기후 위기로 인한 종말의 순간에 연극은 예술 표현물로서의 범위를 넘어선 생존을 위한 인류 최후의 소통 수단 그 자체가 될 수 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의도를 밝혔다.
생태계 파괴와 인류 최후의 광경을 체감할 수 있도록 공감각적으로 무대를 구성했다. 종말까지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과 인물의 심리 상태를 긴 일자형 무대로 표현했다. 재난의 파열음, 날카로운 사이렌의 고성, 섬광의 발소리, 폭풍우와 빗소리, 대지의 진동음 등 음향 효과에도 공을 들였다.
국립극단은 이 작품을 끝으로 지난해 '창작공감: 작가·연출' 사업에 선정된 네 명의 예술가들의 작품을 마무리한다. 이소연(작가), 윤미희(작가), 임성현(연출), 한민규(연출)와 함께 '몬순', '보존과학자', '스고파라갈', '당신에게 닿는 길' 등 4편의 창작 신작을 선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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