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너무 좋아요"…日대학생들의 값진 한국체험

이동렬 2023. 9. 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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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간 대학생 국제문화교류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대학생들과 한국에서 일본어를 배우는 대학생들이 경남 창원의 한 일본어학원 주선으로 문화교류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이찌방(一番)일본어학원은 4일 오전 '2023한일대학생동아리교류프로그램' 개교식을 갖고 1주일간 한국연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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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일본어 학원 주선으로 9명 자발적 체험
일본어 배우는 한국 대학생 9명도 파트너로 참여
1주일간 한국어 공부·문화체험 등 '알찬 교류 시간'가져
4일 한일대학생 문화교류에 참여한 양국대학생들이 이정미(맨 뒷줄 오른쪽 두 번째) 이찌방일본어학원 원장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찌방일본어학원 제공

한국과 일본 간 대학생 국제문화교류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대학생들과 한국에서 일본어를 배우는 대학생들이 경남 창원의 한 일본어학원 주선으로 문화교류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이찌방(一番)일본어학원은 4일 오전 '2023한일대학생동아리교류프로그램' 개교식을 갖고 1주일간 한국연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미래 한일관계를 열어갈 양국 대학생들은 오는 9일까지 레벨 테스트를 통한 수준별 한국어 수업을 비롯, 지역 명소 투어와 한국음식 체험, 한국가정방문체험, 프로야구 관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통해 교류의 폭을 넓혀 나간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통상 대학이나 민간단체 차원이 아닌 일본에서 한국이 좋아 한국어를 배우는 대학생과 한국에서 일본어를 배우는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한국과 한국문화를 이해 하는 기회를 갖는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 일본에서 온 9명의 학생들은 교토(京都) 등 서로 다른 지역에서 다른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로 교류단을 꾸렸다는 점도 이채롭다.

4일 한일대학생 문화교류에 참여한 학생들이 연수일정 등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찌방일본어학원 제공

양국 대학생들은 1대 1 파트너를 맺고 첫 날인 4일 오전에는 서로의 소개와 연수 일정 등을 공유하는 개교식에 이어 한국어 레벨테스트를 통해 수준별 한국어 수업을 진행 후 전통적인 한식 식단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오후엔 경남대 캠퍼스 투어, 저녁에는 환영식으로 학원측이 '치맥'을 제공해 어색함을 털어 내고 우정을 쌓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는 일본 고베대학 오오시타 사치카(大下紗智香)씨는 "한국 학생들과 공통된 관심사를 서로 나누고, 직접 파트너 친구와 함께 한국어를 배우며 다양한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는 특별하고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아 너무 좋다"고 말했다.

파트너로 참여한 경남대 유재우씨는 "일본과 관련된 직업을 갖고 싶어 일본어를 배우고 있는 데 일본 친구를 통해 일본어 공부는 물론, 궁금하고 모르는 부분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한 이정미 이찌방일본어학원 원장은 "양국의 미래를 짊어 지고 나갈 대학생들이 값진 교류의 시간을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대학생들의 아름다운 교류가 미래 양국간 우호증진의 작은 밑거름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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