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2위... 첼시의 문제점이 명확하지만, 포체티노 “선수들의 성숙함이 부족해서 졌다”

남정훈 2023. 9. 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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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프리시즌 3승 2무였던 첼시가 벌써 리그에서 1승 1무 2패로 12위에 머물러있다.

첼시는 지난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맞대결에서 엘랑가의 역습 한 방으로 0-1로 무너지고 말았다.

첼시는 이번 4라운드까지 모든 경기를 주도하며 공격을 펼쳤지만 돌아온건 승점 4점뿐이었다. 니콜라스 잭슨이 후반 막판 가장 큰 기회를 놓쳤지만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젊은 팀이 동점 골을 쫓으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자신의 팀이 앞선 모든 팀보다 더 나은 팀이라고 주장했지만 그의 주장은 점점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그는 "이런 유형의 경기에서는 우리가 더 성숙해지고 경쟁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력을 갖추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그들의 공격성, 에너지, 욕구에 맞춰 다른 방식으로 경쟁해야 한다.“

"물론 우리가 더 잘했고 더 많은 것을 얻을 자격이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우리는 득점하지 못했지만 그것은 과정일 뿐이다. 선수들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라고 말하며 선수들의 성숙함 부족과 경험 부족에 대해서 말했다.

팬들이 실망하고 있는 것은 바로 프리시즌과 확연히 달라진 전술 때문이다. 프리시즌에는 4백을 쓰면서 상대방을 압도하고 골을 많이 넣었지만 정규 리그에서는 3백을 쓰며 현재 4경기에서 5득점 5실점을 하며 공격도 수비도 이도 저도 아닌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술의 문제점을 자세히 살펴보면 첫 번째로 미드필더진의 활용 문제다. 지난 시즌과 달리 엔조 페르난데스를 조금 더 위로 올리며 공격적인 역할로 쓰고 있다. 그로 인해 코너 갤러거가 카이세도와 짝을 이루며 3선을 보고 있다.

현재 첼시에서 제일 공격력이 좋은 스털링을 활용해야 하지만 상대 페널티 박스에 들어가는 인원이 거의 없다 보니 스털링의 개인 기량에만 의존하는 문제가 생긴다. 갤러거는 크리스탈 팰리스 임대 시절에 우측면으로 뛰면서 찬스를 만들어 내고 직접 박스 타격까지 보여줬었다. 갤러거와 엔조의 자리를 바꾼다면 스털링에게 가는 부담이 분산되면서 효율이 올라갈 것이다.

이 부분은 이번에 영입한 콜 팔머도 마찬가지다. 팔머는 우측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하는데 능한 선수며 팔머는 스털링과 합이 잘 맞을 것이다. 이는 니콜라스 잭슨의 동선이 정리될 것이며 첼시의 공격력도 살아날 것이다.

두 번째는 칠웰의 위치다. 현재 3백을 쓰면서 칠웰이 윙처럼 뛰고 있다. 칠웰 앞에 윙어를 세워두면 칠웰의 장점인 언더래핑, 오버래핑 두 가지가 가능해지면서 연계를 할 수 있지만 포체티노는 칠웰을 윙으로 쓰면서 장점을 다 죽이고 있다. 이는 은쿤쿠, 추쿠에메카가 부상이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무드릭을 좌측 윙어로 배치해 공격력을 늘려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잘 쓰던 4백을 버리고 3백을 쓰는 포메이션 문제다. 리스 제임스, 은쿤쿠의 부상으로 3백을 쓰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지금의 3백으로는 왼쪽 공격은 거의 없다시피 하며 칠웰-콜윌, 디사시-구스토를 쓰면서 공격도 수비도 이도 저도 아닌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잭슨, 스털링 둘이서 공격하기에는 상대의 수비가 너무 촘촘하기 때문에 윙어를 투입해 사이드를 벌리고 역습 시 더 많은 공격수들이 투입되는 4백으로 바꿔야 하고 실제로 프리시즌 때 이런 전술로 첼시는 3승 2무를 달성했다.

결국 첼시의 현 문제점은 감독에게 있다. 현지에서도 포체티노의 전술과 포메이션에 대해 말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벌써 부상자가 9명인 첼시고 그만큼 첼시의 전술을 다시 바꿔야 하는 것도 알고 있지만 첼시는 다시 잘했던 프리시즌 때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사진 = 이브닝 스탠다드,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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