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해병대 채모 상병 수사외압 의혹에 “임기 3년 8개월은 금세 지나간다”

2023. 9. 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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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해병대 고(故) 채 상병 수사 외압의혹과 관련해 "당장은 권력의 힘으로 진실을 은폐, 조작할 수 있을지 몰라도, 머지 않아 진실은 밝혀지고야 말 것이다"며 "남은 임기 3년 8개월은 금세 지나간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7월 31일 대통령실 회의에서 'VIP의 격노와 국방장관 질책'이 사실이라면 국방비서관과 2차장은 그 회의 참석자들, 국방부장관, 해병대사령관 등과 함께 수사외압 의혹 사건의 핵심 증인들이다"며 "만약 박대령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대통령은 직권을 남용하여 부당하게 불법적인 지시를 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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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용(오른쪽) 국가안보실장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차 국정과제점검회의에 앞서 임종득 국가안보실 제2차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해병대 고(故) 채 상병 수사 외압의혹과 관련해 “당장은 권력의 힘으로 진실을 은폐, 조작할 수 있을지 몰라도, 머지 않아 진실은 밝혀지고야 말 것이다”며 “남은 임기 3년 8개월은 금세 지나간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안보실 2차장과 국방비서관을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를 언급하고, “워싱턴 선언부터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까지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 역사적 업적이라고 자평하면서 왜 안보실 핵심참모들을 교체하는지 도무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일하게 짚이는 건 박정훈 대령에 대한 대통령의 수사외압 의혹”이라고 추론했다.

유 전 의원은 “7월 31일 대통령실 회의에서 'VIP의 격노와 국방장관 질책'이 사실이라면 국방비서관과 2차장은 그 회의 참석자들, 국방부장관, 해병대사령관 등과 함께 수사외압 의혹 사건의 핵심 증인들이다”며 “만약 박대령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대통령은 직권을 남용하여 부당하게 불법적인 지시를 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그는 “남은 임기 3년 8개월은 금세 지나간다”며 “지금 진실을 밝히고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 최선의 해법이다”고 쓴소리를 했다. 또 “핵심 증인들 중 한 사람이라도 용기있게 진실을 말해야 한다”며 “그래야 대한민국이 바로 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중순께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과 임기훈 국방비서관을 동시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들에 대한 인사가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처리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은 국회에서 “해병대 건 외에 무슨 인사수요가 있느냐,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민주당 김영배 의원 질의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임종득 차장은 차기 국방부 차관 후보자 등으로 인사검증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현역 육군 소장인 임 비서관은 군으로 복귀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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