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단식’ 이재명에 “반찬 투정하며 밥 안먹겠다는 어린애 같아”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9. 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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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이 일회성 이벤트 행사는 아니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5월 10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과 악수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5일째 단식 투쟁을 이어오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어린애 같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찬 투정하며 밥 안 먹겠다는 어린애처럼, 나랏일도 그렇게 하는 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단식 투쟁은 70~80년대 저항 수단이 없을 때 하는 최후의 수단”이라며 “일회성 이벤트 행사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분들께서 단식천막을 찾아와 주셨다. 어쩌면 일상에 치여 바삐 지낼 때보다 더 깊은 고견을 듣고 있다”며 “많은 분들의 말씀이 밥보다 더 든든해지는 기분”이라고 적었다.

그는 “‘야당 대표가 국회에서 싸워야지, 단식하면 되겠느냐’는 말도 많이 듣다. 맞는 말씀”이라며 “그 책무는 결코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정치의 더 큰 책무는 국민이 겪는 절망감에 공감하는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산을 나눠주는 것이 통치라면, 우산이 부족할 때 함께 비 맞는 것이 정치”라며 “힘든 사람 곁에서 함께 슬퍼하고, 함께 아파하겠다. 국민의 절박한 삶과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당 대표 취임 1주년을 맞은 지난달 31일 “무능 폭력정권을 향해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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