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드론 32대, 이틀째 우크라 공격…곡물수송 시설 집중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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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드론(무인기)을 대규모로 동원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를 공격했다.
지난 7월 중순 러시아가 흑해 곡물 협정에서 탈퇴한 뒤 우크라이나는 다뉴브강을 주요 곡물 수출길로 활용하고 있었다.
지난해 2월 말 러시아의 전면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흑해 항구를 통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이 어려워지고 세계 식량 위기가 현실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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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튀르키예 대통령 곡물협정 재협상
러시아가 드론(무인기)을 대규모로 동원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를 공격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곡물 수출을 위한 통로로 사용하고 있는 다뉴브강 인근을 겨냥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3일(현지시각) 텔레그램 계정에 러시아군이 이란산 샤헤드-136/131 무인 전투기로 여러 차례 공격을 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모두 25대의 공격용 드론이 발사돼 오데사주 남부 지역을 공격했다. 그 중 22대는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의해 파괴됐다”라고 밝혔다. 3시간 이상 계속된 이날 공격으로 다뉴브강 인근의 곡물 운송 기반시설이 파괴됐으며 최소 두 명이 다쳤다. 이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드론 공격은 이튿날인 4일에도 이어졌다. 러시아군은 드론 32대로 오데사 지역과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을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 가운데 23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틀 연속 계속된 공격은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러시아 소치에서 만나 러시아의 탈퇴로 중단된 흑해 곡물 협정에 대해 논의하기 하루 전날 이뤄졌다. 지난 7월 중순 러시아가 흑해 곡물 협정에서 탈퇴한 뒤 우크라이나는 다뉴브강을 주요 곡물 수출길로 활용하고 있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안드리 예르막 비서실장은 텔레그램에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항만 기반시설을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라면서 “전 세계 식량 위기와 기아를 유발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지난 7월 흑해 곡물협정 탈퇴 뒤부터 남부 오데사 등을 겨냥한 공습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말 러시아의 전면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흑해 항구를 통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이 어려워지고 세계 식량 위기가 현실화됐다. 같은해 7월 유엔, 튀르키예 중재로 흑해 항구를 통한 곡물 수출을 가능하게 만든 흑해 곡물협정이 체결됐다. 이 협정으로 우크라이나는 흑해 항구 3곳에서 곡물 등 3300만t을 수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협정 체결 1년 만인 지난 7월 러시아가 협정 연장을 거부한 뒤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길이 막혔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이번에 공격을 받은 다뉴브강 항구나 육로로 수출하는 곡물의 양을 3600만t까지 꾸준히 늘려왔다.
베를린/노지원 특파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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