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융위, ‘한화오션’ 잔여지분 매각 추진… 800억 공적자금 상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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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공적자금상환기금이 보유한 800억원대의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잔여 지분 매각에 나선다.
공적자금상환기금이 10년간 보유하고 있던 한화오션 지분을 완전히 청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따라 예보는 공적자금상환기금이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1.07%(232만5577주)의 매각을 추진한다.
올해 들어서는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서 추가적인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공적자금상환기금의 한화오션 지분은 1.07%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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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상환기금 한화오션 지분 1.07% 보유
대우조선해양 주식 현물출자 10년 만에 청산 전망
금융위원회가 공적자금상환기금이 보유한 800억원대의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잔여 지분 매각에 나선다. 공적자금상환기금이 10년간 보유하고 있던 한화오션 지분을 완전히 청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금융 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달 말 예금보험공사가 한국은행과 ‘한화오션 주식 관리 및 매각 대행’의 계약을 체결하는 안에 대해 의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은은 공적자금상환기금의 현물자산을 운용·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예보는 공적자금상환기금이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1.07%(232만5577주)의 매각을 추진한다. 당국 관계자는 “8월 말에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을 통해 한화오션 주식 매각을 예보에 위탁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매각가는 814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한화오션의 주가가 3만5000원이었다.
공적자금상환기금이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은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과는 별개다. 금융위는 2013년부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부실채권정리기금이 청산되면서 공적자금상환기금에 반환된 한화오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10년 전 반환 받은 지분은 17.15%다. 금융위는 2013년 11월 당시 대우조선해양 지분 5%를 매각하며 3401억원을 회수했다. 그러면서 17.15%였던 지분은 12.15%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15년 7월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부문 등에 누적돼 있던 손실을 재무제표에 일시 반영해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공적자금상환기금이 보유한 지분은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대우조선해양이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유·무상증자, 주식병합 등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공적자금상환기금이 보유한 지분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2.2%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는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서 추가적인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공적자금상환기금의 한화오션 지분은 1.07%가 됐다.
금융위는 그동안 공적자금상환대책에 따라 2027년까지 공적자금 상환을 완료하기 위해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매각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그룹 등에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하던 계획이 어긋나면서 지분 매각도 번번이 무산됐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금융위는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정부가 주식을 매각하는 경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분 매각을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 품에 안착하면서 금융위는 잔여 지분 매각 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금융위의 한화오션 지분 매각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당국 관계자는 “예보가 최근 한은과 한화오션 주식에 대한 매각 대행 계약을 체결했고, 금융위와 예보가 구체적인 매각 계획을 협의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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