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번째 도루 성공 김하성, 추신수 넘어 한국인 빅리거 최초 30도루 돌파…20-30도 노린다

김하진 기자 2023. 9. 4. 15: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4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경기에서 도루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샌디에이고 김하성(28)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한 시즌 30도루를 돌파했다.

김하성은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2도루로 활약했다.

대기록은 첫 타석에서부터 나왔다. 김하성은 1회 선두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생산해 선취 득점의 물꼬를 텄다. 곧이어 후속 타자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타석 때 베이스를 훔치며 시즌 30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한국인 빅리거가 30도루 고지를 밟은 것은 김하성이 처음이다. 종전 최다 기록은 추신수(현 SSG)가 2010년 클리블랜드에서 작성한 22개다.

30도루 금자탑을 쌓은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의 범타 때 3루를 노리다가 아웃됐지만 샌디에이고는 여세를 몰아 후안 소토의 투런포와 산더르 보하르츠의 적시 2루타로 3점을 앞서갔다.

2회 삼진으로 돌아선 김하성은 4-0으로 앞선 4회 2사 3루에선 볼넷을 얻어내 멀티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에 성공했다. 이때도 김하성은 빠른 발로 2루를 훔쳐 올 시즌 3번째로 한 경기 2도루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김하성은 마지막 타석인 7회엔 파울팁 삼진으로 돌아섰다. 시즌 타율은 0.275(459타수 126안타)로 소폭 올랐다. 샌디에이고는 샌프란시스코를 4-0으로 꺾고 홈 4연전의 마지막 3경기를 휩쓸었다.

김하성은 또 다른 새 기록을 향해 달려간다. 이날 경기로 김하성은 올시즌 133경기에서 타율 0.275 17홈런 77득점 52타점 31도루를 기록 중이다.

시즌 25경기를 남겨둔 김하성이 홈런 3개만 추가하며 호타 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다.

앞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건 추신수가 유일하다. 추신수는 미국에서 뛰는 동안 2009년, 2010년, 2013년 등 총 세차례에 걸쳐 이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김하성이 홈런 20개를 달성하면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물론 아시아 선수 최초로 20홈런-30도루라는 기록도 세운다.

올 시즌 공수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김하성이 도루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는 메이저리그에서 그의 존재감을 함께 높이고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