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운더' 김세정의 경이로운 도전…'Top or Cliff' 그리고 '항해' [종합]
가수 겸 배우 김세정이 '경이로운 소문2'에서의 열연을 마치자마자 신보 '문'을 통해 무대 위에서 노래한다. 이번에는 확 달라진 콘셉트로 다재다능한 '올라운더'(All-rounder) 아티스트임을 입증하게 될 그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김세정의 첫 번째 정규 앨범'문(門)'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미지의 공간을 향해 나아가는 '문'을 뜻하기도, 그동안 표현하지 못하고 감춰뒀던 공간을 향해 들어가는 '문'을 뜻하기도 한다. 김세정은 더블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11곡 전곡 직접 작사했다. 이중 9곡은 작곡에 참여했다.
신보는 '항해'와 'Top or Cliff' 더블 타이틀로 구성됐다. '항해'는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열린 '문'을 뜻하는 곡. 긍정의 아이콘 김세정의 밝고 희망찬 메시지가 담겼다. 'Top or Cliff'는 그동안 '문' 뒤에 감춰 놓았던 김세정의 반전을 담아냈다. 외로움과 위태로움을 섹시하고 강렬한 이미지로 표현한 것.
이날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된 'Top or Cliff'의 뮤직비디오는 그야말로 파격 그 자체였다. 김세정은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난도 높은 액션을 소화했다. 총과 선혈이 낭자하는 충격적 스토리, 여기에 처절한 감정연기까지 더해졌으며 그 안에 담긴 심오한 메시지까지. 그간 김세정의 청량한 솔로 활동과는 사뭇 달랐다.
그는 "4분과 6분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뉜다. 액션이 포함된 연기였다. 가장 잘할 수 있는 걸 하면서 뻔하지 않게 하고 싶었다.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과는 전혀 다른 액션을 표현하고 싶기도 했다. 작업하며 감독님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노래에 담고 싶은 것들이 모두 담긴 뮤직비디오"라며 "이번엔 더욱 과감하게, 스스로를 믿고 작업했다. 내면의 외로움, 고독, 쓸쓸함을 표현하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세정은 "처음에는 그간 보여준 솔로 음악대로 '내가 가장 잘하는 걸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회사로부터 '한 번쯤 도전을 해보자'는 권유를 받고 조금 망설였다"며 "무대 위에서 두렵고 자신 없는 모습이 드러날까 걱정한 거다. 문득 망설이는 건 나답지 못하단 생각이 들더라. 모험을 즐기는 편이다. 즐기기 위한 활동인만큼 새로운 여행을 떠나자는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무대 구성도 난생처음 마주하는 김세정의 모습이었다. 특히 종국에 맨발로 처절한 감정을 더한 안무는 눈을 뗄 수 없는 강렬함을 선사했다. 이와 관련 김세정은 "'탑 올 클리프'는 '블랙스완'을 통해 영감을 얻었다. 난 스스로 검열을 하는 편이다. 곡 초반 남을 의심하고 질투한다. 중후반부터 그녀가 의심하고 질투하던 것은 스스로라는 것이 밝혀진다. 스스로를 타박하고 채찍질하는 것이었다는 전개"라며 "정상을 지키기 위한 여성의 처절한 모습을 맨발 안무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안무의 포인트에 대해 김세정은 "반전이 관전 포인트다. 안무 초반은 당당하지만, 종국엔 위태롭고 흔들린다. 1절과 2절의 감정과 표현을 달리했다. 3절에서는 처절하게 무너지는 모습도 표현하고 싶었다. 네 호의는 필요 없다는 가사를 뱉지만, 불안감에 떤다"며 "후반부에서는 누군가를 잡아먹으려는 표정이 아니라, 잡아먹힐듯한 표정"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항해'는 '김세정다운' 노래다. 몽환적이고 청량한 톤으로 힘찬 항해를 떠난다. 이에 대해 김세정은 "다양한 악기를 사용해 다채로운 음악 표현법을 사용했다. 듣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으실 것"이라며 "어찌 보면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도 생각한다. MV 역시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동화 같은 분위기다. 감독님과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논의했다. MV 중간에 미지의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노는 장면이 연출된다. 그간 나를 믿고 기다려준 팬들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김세정의 이번 신보 수록곡들의 제목은 굉장히 직관적이다. 이와 관련 그는 "가사를 모두 내가 작사했다. 예전에는 비유적,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목부터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용기를 냈다"며 "책임감이 많이 생긴 앨범이기도 하다. 도전적인 부분이 굉장히 많았다. 강렬한 메시지가 담긴 곡들도 있다. 잘 뱉어낼 수 있다면 괜찮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작업했다"고 자신했다.
이번 작업을 통해 김세정은 많은 것을 배웠다고. 그는 "스스로 곡을 써보니, 오랜 시간 고민할수록 더 좋은 것이 나온다는 걸 배웠다. 아이디어가 번뜩 떠올라 쓴 곡도 좋지만, 오랜 고민을 거친 곡이 더욱 서사가 짙다는 것도 분명하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오래 보내면 더욱 곡의 퀄리티가 높아진다는 것도 느꼈다"고 확신했다.
신보에는 아티스트 김세정이 스스로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 역시 담겼다고. 그는 "'빗소리가 들리면'이라는 곡에 스스로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담겼다. 어릴 적 운동장에서 연습을 많이했다. 사람도 많고 시끄러워 조심스럽게 노래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나 혼자만의 연습실이 됐다. 그게 노래를 시작한 첫 장면이다. 젤리피쉬 연습생 친구들과 함께 노래하는 장면도 나온다"며 "'젖어갈수록 더욱 환하게 웃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달려가 넘어져도 좋다'는 내용도 있다. 지금처럼, 그리고 그 옛날 운동장에서처럼 앞으로도 용기를 내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세정은 지향하는 아티스트의 모습이 무엇이냐 묻자 "진짜 즐기는 아티스트가 바라고 지향하는 모습이다. 그간 항상 즐겨왔지만, 불안감이 공존했다. 앞으로도 그럴 테지만, 용기를 내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좋은 가수와 배우 역시 비슷하다"며 "대중에게 솔직할 수 있는 가수와 배우가 되고싶다. 메시지를 솔직하게 담는 그런 노래를 하고 싶다. 마냥 멋지고 예쁜 게 아닌, 대중에게 어떤 이야기가 더 재밌을지 고민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iMBC 이호영 | 사진 iMBC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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