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언 불발 위기감? G20 앞둔 모디, 회원국에 단결 호소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오는 9일부터 인도 뉴델리에서 이틀간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주요 7개국(G7)과 중국·러시아 두 그룹 간의 이견으로 공동선언이 나오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회원국들을 향해 지구촌 현안 해결에 힘을 보태줄 것을 호소했다.

3일(현지시간) 모디 총리는 현지 뉴스통신 PTI와의 인터뷰에서 G20 정상회의에서 각종 사안에 대한 G7과 중국·러시아 간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인도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우리(인도)는 평화와 안정, 전진을 늘 지지해왔고 앞으로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각종 사안에 대한 G20 장관급 회의들이 G7과 중국·러시아 간 이견으로 아무런 합의가 없이 끝남에 따라 G20 정상회의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나왔다.

인도는 발전과 성장을 우선 의제로 삼아왔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과 같은 지정학적 문제들은 G7과 중국·러시아 외 다른 G20 회원국들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모디 총리는 “우리는 모두 여러 글로벌 이슈에 대해 의견과 시각을 갖고 있음을 인정한다”면서 “동시에 우리는 분열된 세계는 공동의 도전과 싸우기 힘들다는 것을 거듭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도가 G20 의장국을 맡으면서 도출할 최종 결과물은 의장국 바통을 브라질에 건네주는 오는 12월에야 알려지겠지만, 장관급 회의의 일부 결과물은 전 세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의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모디 총리는 구체적으로 채무국 부채, 사이버 안보, 기후변화 등의 해결을 위한 G20 회원국 간 협력을 강조하면서 다극화한 오늘의 세계에 맞게 국제기관들의 구조를 조정해야 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한편 이번 뉴델리 G20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G20 정상회의에 불참하고 대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을 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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