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보호 위해 통화내용 녹음”…학교 통화연결음 바뀐다

교육부, 통화연결음 공모전 상위 수상작 3편 전국 학교에 제공
이주호 “학교에 전화 걸때부터 교육활동 보호 관심 일깨울 것”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이자 이를 추모하는 '공교육 멈춤의 날'인 4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공교육 멈춤의 날' 지지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참가자가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2학기부턴 전국 각급 학교에 전화했을 때 "통화내용이 녹음될 수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통화연결음으로 안내된다.

교육부는 4일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의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개발한 통화연결음 3개를 전국 학교에 배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앞선 7월12일부터 같은 달 23일까지 '교육활동 보호 통화연결음 공모전'을 진행했다. 총 899편의 공모작이 접수됐고, 이 중 6편이 수상작(최우수 1편, 우수 2편, 장려 3편)으로 선정됐다.

교육부는 수상작 중 최우수·우수 수상작 3편을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 남녀 등 총 6개 음성으로 제작, 전국의 학교 현장에 제공할 방침이다. 각 학교는 제공된 통화연결음 중 하나를 자율적으로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통화연결음은 "여기는 여러분의 따듯한 배려로 만들어지는 교육현장입니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마음 놓고 가르치고 배울 수 있도록 힘써주십시오. 학교는 우리 모두의 소중한 미래입니다. 교직원 보호를 위해 통화내용이 녹음될 수 있습니다"다. 이를 제안한 정인화 함백고등학교 교사는 "실제 학교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교육활동 보호의 중요성을 체감해서 공모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부모 등이 학교에 전화를 거는 단계에서부터 교육활동 보호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일깨우고 교권 회복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대해 가겠다"면서 "앞으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권회복을 위한 후속조치를 조속히 시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